‘2014대학가요제 포에버’ 라인업이 3일 확정됐다.
오는 8일 오후 3시,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014대학가요제 포에버’의 첫 무대는 18개 팀이 꾸민다. 임백천 정오차, 이재성, 스물하나 김한철, 조정희, 우순실, 에밀레 심재경, 조태선, 높은음자리, 원미연, 이정석, 조갑경, 이규석, 작품하나, 주병선, 배기성, 한인희, 김학래&임철우 등이다.
이는 공연일을 불과 5일 앞두고 정해진 것. 대학가요제회(대가회)가 36년간 배출한 수많은 스타들로 구성해 난관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이후 대전, 전주, 광주, 춘천, 부산, 대구, 울산, 청주 등 전국 투어 라인업에는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2014대학가요제 포에버’는 매년 한차례씩 대학가요제 출신가수들의 전국 투어를 통해 ‘대학가요제를 영원히 잊지 말자’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역대 대학가요제에서 유망주로 주목 받았지만 시대를 만나지 못했던 ‘히든싱어’들이 자신들의 ‘불후의 명곡’에 대한 재조명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 측인 대학가요제회는 “역대 대학가요제는 창작곡 위주의 가요제로 ,당시 젊은이들의 아픔과 고뇌 그리고 낭만이 진솔하게 묻어나 상업적인 음악과 확실히 차별화된다”며 “대학가요제가 잊히지 않고 존속해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오차는 대학가요제 수상곡 중 최초의 금지곡인 ‘바윗돌’을 재현한다. 정오차가 81년 한양대 상경대 1학년시절 5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부른 ‘바윗돌’은 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불온사상 유포를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 정오차 역시 제도권에 진입하지 못한 채 시대 속에 묻혔다.
83대학가요제에서 ‘그대 떠난 빈들에 서서’로 대상을 받은 에밀레의 심재경은 서강대 노래패 에밀레 출신이다. 그동안 가수가 아닌 다른 직업으로 활동해왔지만, 노래가 좋아 1994년 보컬그룹 ‘우리동네사람들’에 합류했다. 최근 본인이 작사·작곡·노래하고 프로듀싱한 자신의 1집 앨범 ‘낙동연가’를 발표했다,
83대학가요제에서 그룹 도깨비 리더로 입상한 조태선은 당시 ‘얼짱’외모와 세련된 사운드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얻었다. 하지만 그는 가수로서 인기보다는 뮤지션의 길을 선택했다. 뮤지컬음악감독, 음반 프로듀서를 거쳐 현재까지 청운대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외에도 임백천의 ‘한마음’, 우순실의 ‘잃어버린 우산’,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 이재성의 ‘촛불잔치’, 원조 꽃미남 이규석의 ‘기차와 소나무’, 원미연의 ‘들녘에서’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