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예능 뉴페이스’들을 이 자리에 있게 한 일등공신은 바로 PD들의 눈썰미다. 걸스데이 혜리, 지오디(god) 박준형, 엠아이비(M.I.B) 강남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예능가를 종횡무진하는 이들에 대해 지상파 3사 대표 PD들이 입을 열었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 김민종 PD,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유호진 PD, SBS ‘룸메이트’ 박상혁 PD는 2세대 예능 스타들이 뜰 줄 알았을까. MBN 스타가 짚어봤다.
◆ PD들이 선호하는 예능 섭외 1순위는? ‘독특한 캐릭터’
대표 예능 PD들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독특한 자기 세계가 있는 스타를 섭외 1순위로 꼽았다.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일부러 웃기려는 스타일보다는 캐릭터나 행동으로 재미를 주는 사람이 시청자에게 주효하다는 설명이다.
유호진 PD는 “캐스팅 실력은 작품 제작보다 더 공력이 필요한 일”이라며 그 중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캐스팅이 한번 확정되면 오래 가야하고, 방송 맥락을 형성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다”며 “독특하면서도 다른 게스트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붙임성이 있는지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종 PD도 섭외 기준으로 독특한 평소 성격을 들며 “스타들의 감춰진 성격이나 일상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주위 사람에게 물어보거나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한다. 동시에 그 사람이 프로그램 안에서 어떤 콘셉트로 나올지 머릿속에 그린다. 물론 100% 똑같이 나오진 않지만 어느 정도 예상과 맞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지가 많이 노출된 스타들이나 행동이 예상 가능한 사람들은 좀 피하게 되는 경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 혜리, 박준형 등 ‘대세’★ 뜰 줄 알았나요?
PD들은 단박에 “예”라고 답했다. 특히 박상혁 PD는 “제작진의 눈은 다 비슷하다. 뜰 것 같았는데 프로그램에 출연시키지 못한 스타들도 결국엔 다른 프로그램에 가서 크게 사랑받더라”고 귀띔했다. 그는 ‘룸메이트’에 나오는 박준형을 예로 들며 “지금까지 없었던 캐릭터라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입담으로 빵빵 터지더라. 그런데 그 일상을 보여준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자 않았느냐. 그래서 우리 프로그램에 섭외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나나를 섭외할 때 함께 출연 후보에 올랐던 유라는 결국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크게 떴다”며 예능종사자라면 뜰만한 재목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은 한다고 말했다.
김민종 PD 역시 혜리의 예능 감각을 인정받을 줄 알았다며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좋아서 섭외했다. 이런 점이 꾸밈없이 보여지니까 시청자에게도 호감을 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애교로 뜰 줄은 몰랐다”고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 예능 PD가 꼽은 예비 예능 스타는?
인기는 돌고 도는 것. 차세대 예능 스카로 꼽는 이들이 있는지 PD들에게 물었더니 어렵지 않게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유호진 PD는 ‘1박 2일’ 쩔친특집에 나온 프리스타일 미노와 개그맨 류정남을 지목했다. 그는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 지켜보니 감춰진 가능성이 있었다. 주눅들지 않고 잘 하더라”며 이들을 주시해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상혁 PD는 ‘룸메이트’의 오타니 료헤이를 주목할 만한 출연자로 꼽았다. 그는 “료헤이가 한국에서 9년이나 살았는데 주변에 전라도 사람밖에 없더라. 그래서 급하거나 흥분하면 전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