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고(故) 신해철의 유족들이 S병원에서 제시한 의료기록부에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경찰이 이 병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1일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 7~8명을 S병원에 파견해 의무기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고인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고소인과 병원관계자들도 소환할 방침이다. 시신 부검 결과는 통상 의료 기록 등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길게는 50일 가까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 신해철의 시신은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될 예정이었으나 명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하기로 갑작스레 결정됐다. 자칫 의문사로 남을 가능성을 우려해 동료 뮤지션들이 유족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인은 지난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뒤 통증을 호소하다가 22일 심정지 돼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서울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또 다시 개복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발인을 하루 앞두고 아내 윤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해철이 동의한 적도, 설명을 들은 적도 없는 위 축소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하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반면 S병원 측은 “고 신해철에게 동의를 구하고 장 유착 박리술 만을 진행했다. 위 축소 수술은 집도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수술 후 필요한 조치도 다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S병원 K원장은 고정 출연 중이던 방송 녹화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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