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요즘 안방극장에는 만화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대세다. KBS2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부터 tvN 월화드라마 ‘라이어게임’과 tvN 금토드라마 ‘미생’까지. 큰 인기를 누리며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원작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관심이 폭발적이다.
관심과 기대가 뜨거웠던 만큼 작품의 뚜껑이 열린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심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원작 싱크로율과 원작을 그대로 TV에 담아내는 연출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은 혹평을 보내거나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 아직은 2% 부족해, ‘내일도 칸타빌레’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의 인기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 국내판 리메이크 드라마로,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워가며 열정을 불태우는 열혈청춘들의 사랑과 빛나는 성장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배우 심은경, 주원 등이 출연 중인 ‘내일도 칸타빌레’는 제작이 확정될 때부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뚜껑이 열리자마자 과장된 연출과 음악 싱크로율, 배우들의 연기 등이 지적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렸고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했다.
4회부터는 극 중 차유진(주원 분)이 S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지휘자로서 점점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극의 재미를 올려간 가운데, 5회에서는 S오케스트라가 A오케스트라와 대결을 펼치면서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본격적인 협연의 시작을 알렸다. 6회 방송분에서는 박보검의 등장하면서 새로운 전개를 예고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중반부로 접어든 ‘내일도 칸타빌레’는 새로운 이야기와 이 작품의 특색 중 하나인 음악성을 드러내기 시작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올라가고 있다. 향후 ‘내일도 칸타빌레’가 2% 부족하다는 숙제를 잘 풀어갈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배우도, 전개도 대박! ‘미생’
배우들의 연기도, 공감과 몰입도를 높이며 첫방송부터 호평에 호평을 늘어놓게 만들고 있는 tvN 드라마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고졸 스펙이라는 이유로 직장 동료들에게 무시 받는 사람, 스펙왕이지만 질투심 가득한 사람, 남자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 등 여느 회사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회사원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낸 ‘미생’은 현 시대를 사는 직장인들과 취업 준비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첫 회에서부터 연기 합격점을 받은 임시완은 극중 장그래로 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직장인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 공감을 높이고 있다. ‘미생’은 웹툰을 그대로 드라마에 녹여내고 날카롭게 세태 풍자를 하는 등 평균 시청률 3%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 독특한 매력에 빠져, ‘라이어 게임’
독특한 구성과 새로운 해석을 더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tvN 드라마 ‘라이어 게임’ 역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린 작품으로, 총상금 100억 원이라는 돈 앞에 놓인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담은 반전 심리 드라마다.
방송 전후로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랭크되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하고 있는 ‘라이어 게임’은 심리 게임을 통해 그려지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과 긴장과 반전으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
‘라이어 게임’에서 출연한 배우 이상윤, 김소은, 신성록의 물오른 연기 역시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미생’과 더불어 캐릭터의 높은 싱크로율과 원작을 TV에 그대로 담은 듯한 연출 등 질적인 면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