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정말로 버릴 곡이 없는 앨범이에요.” 그동안 각종 OST와 피처링으로 워밍업을 해온 발라드 가수 숙희(본명 진정연·32). 소속사를 JG엔터테인먼트와 크레이지 사운드로 옮긴 뒤 1년여 만에 미니앨범 ‘이별병’으로 돌아왔다. 미니앨범을 발매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숙희는 “자기만족도가 높은 앨범”이라고 했다.
새 소속사에서 처음으로 발표하는 숙희의 이번 미니앨범 ‘이별병’은 타이틀곡 ‘어제까지’ 외에도 ‘잠 못드는 밤’, ‘한잔 했어요’와 숙희의 자작곡 ‘얼굴보고 얘기하자’가 수록됐다. 각각 트랙이 이어지며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오는 12월 공개될 ‘이별병’으로 완성된다.
숙희는 남녀 간의 이별을 주제로 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앨범은 이전과 달리 그의 실제 감정이 많이 개입 됐다. 특히 4번 트랙 ‘얼굴보고 얘기하자’는 그녀가 직접 작사, 작곡했다. 앨범 전체적으로 하나였던 남녀가 남이 돼 서로를 그리워하는 분위기를 나타낸다. 특히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사로 이별의 아픔을 솔직하게 그리고 있다.
“경험을 토대로 제가 직접 쓴 곡이니 아무래도 이별 당시 기억이 떠올라 여러 번 울컥했어요. 대중들이 이번 앨범 수록곡 가사와 노래를 들으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그래서 기교보단 감정과 가사 전달에 비중을 뒀어요. 마치 ‘내 얘기 들어볼래’라고 스토리텔링 하듯 말이죠. 누구나 이별을 겪잖아요.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라고 느끼시고, 제 노래로 위로 받으셨으면 해요.”
숙희는 자존심이 센 편이라고 한다. 아무리 가슴이 아파도 주변에 내색하지 않는다고. 그녀는 이별의 아픔도 친구들과 만나 웃고 떠들며 그렇게 훌훌 털어버린다. “평생 제 편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설렘과 두근거림 보단 내가 편하게 기댈 수 있고 존경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
숙희는 오는 11월1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카페 로플라 역삼점에서 ‘이별한 사람들을 위한 음감회’라는 타이틀로 숙희 ‘이별병’ 미니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별에 관한 사연을 보내주신 분들 중 30분을 추첨, 팬미팅 겸 미니 음악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숙희는 이번 미니앨범
“작은 무대라도 대중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라면 최선을 다할 거예요. 제 이름을 내 건 첫 콘서트를 꼭 해보고 싶어요. 이별이 아닌 사랑 노래라면 더 좋겠죠? 하하.”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