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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11월 1일 서울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그간 감성적인 싱어송라이터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여러 가요제 혹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차별성이 사라진 요즘이다. 쇼맨십 위주다. 비슷비슷한 색깔의 아티스트들이 범람하게 된 이 시대, 여전히 순수한 가치를 잃지 않고 있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의 의미는 남다르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스폰서 확보의 어려움으로 대회 명맥이 끊길 뻔 했다. 이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뮤지션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조규찬을 비롯해 심현보, 이한철, 말로 등이다. 스윗소로우, 원모어찬스, 재주소년, 옥상달빛, 오지은 등 인디 음악신을 주름잡고 있는 아티스트들도 모두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이다.
대회를 준비한 이들은 "올해 가장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다. 그만큼 뛰어난 감성을 지닌 싱어송라이터 10팀이 본선에 진출했다"며 "다른 오디션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유재하음악경연대회’만의 전통과 자부심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재하는 1987년 1집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를 남기고 그해 26세 젊은 나이에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 사망 후 유재하의 아버지 류일청 씨는 아들의 음반 수익과 성금을 기탁해 '유재하 음악장학회'를 설립했다. 이 장학회 주관으로 1989년부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시작됐다. 1회 대회 수상자인 조규찬를 필두로 유희열, 고찬용, 김연우, 나원주, 정지찬 등이 대표적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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