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한혜진과 진구, 배수빈, 임슬옹이 영화 ‘봄’에 카메오로 출연한 이유가 전해졌다.
30일 오후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영화 ‘봄’(감독 조근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에는 조 감독의 전작 ‘26년’에 출연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조근현 감독은 “‘봄’ 촬영 전 진구씨와 통화하게 됐는데 왜 자기 안 부르냐고 하더라”며 “카메오라도 달라고 해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그 친구가 나머지 배우들에게 ‘나 카메오로 나간다’하면서 다른 배우들도 알게 됐다. 다들 ‘저도 할게요’라고 해서 네 배우가 다 출연하게 됐다. 그 때문에 없던 캐릭터도 생기게 됐다”고 웃었다.
그는 “개봉이 늦어져서 의미는 퇴색됐지만, 원래 생각은 ‘26년’에 출연한 배우들이 금방 또 내 다음 영화에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 한혜진은 여자 전도사, 진구는 경찰, 배수빈은 도박꾼, 임슬옹은 동네 청년으로 등장해, 깨알같은 재미를 준다.
‘봄’은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말,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최고의 조각가 준구(박용우), 끝까지 삶의 의지를 찾아주려던 그의 아내 정숙(김서형), 가난과 폭력 아래 삶의 희망을 놓았다가 누드모델 제의를 받는 민경(이유영), 이 세 사람에게 찾아온 삶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1월 산타바바라 국제 영화제를 시작으로 아리조나, 밀라노, 달라스, 마드리드, 광주, 도쿄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여우주연상, 촬영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작품이다. 11월 20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