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영화제’ 기자회견, 송강호·엄정화 민망한 자리 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지승훈 인턴기자]
제51회 대종상 영화제의 기자회견이 영화제 조직위원회 측과 영화제에 관련된 협회 측의 갈등으로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홍보대사로 이 자리에 함께한 배우 송강호와 엄정화만 민망한 입장이 돼버렸다.
제51회 대종상 영화제 측은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남궁원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과 이규태 조직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참석, 제51회 대종상 영화제에 대한 이야기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 때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인 정진우 이사장이 조직위원회 측에 불만을 제기했다. 조직위원회 측이 한국영화인연합회 산하 8개 단체들을 무시하고 자신들만의 대종상 영화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것.
이사장은 “대종상 영화제가 썩 잘되는 것 같지 않다”며 “조직위원회가 전권을 맡았는데 어떤 근거인가. 영화감독협회가 소외된 것이 올바른 대종상인가”라고 일침했다.
이어 “우리는 조직위원회와 협약을 쓰고 영화감독협회장이 집행위원이 되고 영화인연합회 8개 협회 회장들이 집행위원을 맡기로 협약을 했는데 조직위원회 측이 협약을 뒤집었다”며 “남궁원이 이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 그가 앉아있을 자리가 아니다”고 소리쳐 분위기를 냉랭하게 만들었다.
이 상황에 홍보대사로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송강호와 엄정화는 대종상 측의 내부 싸움을 멍하니 지켜보며 어쩔 줄 모르는 상황이 됐다.
당초 오후 3시까지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을 급히 마무리, 자리를 빠져나가는 모습도 보여 앞으로의 대종상 영화제 일정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한편 제51회 대종상 영화제는 오는 11월 21일 KBS홀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