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9세 소녀 "앞으로 열심히 멍때리겠다"…출전 이유 보니 '대박'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9세 소녀 "앞으로 열심히 멍때리겠다"…출전 이유 보니 '대박'

↑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 사진= MBN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제1회 멍때리기 대회에서 9세 초등학생이 우승한 가운데 우승자 김 모양의 어머니 인터뷰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는 '제1회 멍때리기 대회'가 열려 약 5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서울특별시가 운영하는 공식 트위터 계정 서울마니아는 이날 '제1회 멍때리기 대회' 현장 사진을 게재하고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멍때리기 대회 현장은 말 그대로 초점 없는 시선들로 가득하다"면서 대회 현장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이날 대회에는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회에 참가한 50여명의 참가자들이 낮 12시부터 3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누가 더 '잘 멍 때리는지'를 겨뤘습니다.

'멍때리기 대회'의 심사기준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가장 정적인 존재로, 심박측정기에서 심박수가 가장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우승자인 김 양에게는 프랑스 출신 조각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양의 트로피가 수여됐습니다.

김 양은 "멍때리기는 아무생각 안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열심히 멍때리겠다"고 각오를 다졌스습니다.

시상 후 김 양의 어머니는 MBN과 인터뷰를 통해 "학원 선생님 말씀이 아이가 수업시간에 멍한 상태로 있다고 한다. 아이를 혼내다가 대회 소식을 듣고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