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양요섭의 입방정으로 시작된…”
최근 새 앨범 ‘타임’(Time)을 발매한 비스트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앨범의 시작점을 ‘양요섭의 입방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콘서트에서 양요섭은 “여러분 가을에 저희 앨범 낼 거예요”라며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도발하기도 했다. 이 약속 아닌 약속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이번 앨범이다.
양요섭의 입방정이 현실이 될 수 있었던 것에는 용준형의 역할이 크다. 평소 ‘연습실 죽돌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에 빠져 사는 용준형 덕에 틈틈이 ‘비스트표’ 곡들이 쌓여왔다. 이러한 곡들을 모으고, 추려서 이번 앨범을 만들어냈다.
“이번 요섭이가 콘서트에서 선포를 하고 난 이후에 그동안 써놨던 곡을 멤버들과 공유했어요. 멤버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다들 힘을 조금 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서 이 앨범이 나오게 됐죠.” (준형)
그동안 ‘쇼크’(Shock) ‘섀도우’(Shadow) ‘픽션’(Fiction)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던 비스트였다. 이와 함께 ‘비가 오는 날엔’ ‘이젠 아니야’ ‘괜찮겟니’ 등 비스트표 발라드를 꾸준히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앨범 역시 전형적인 비스트표 발라드다. 특히 발라드곡 ‘12시 30분’을 타이틀으로 내세워 활동에 임하고 있다. 용준형은 이번 앨범부터 친구이자 음악적 동료인 김태주와 함께 굿라이프라는 작곡팀 이름을 내세우며 전체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았다.
“성적 때문에 발라드를 선택한 건 아니에요. ‘굿럭’으로 화려하고 파워풀한 무대를 보여드렸잖아요. 힘을 빼자고 한 만큼 이런 곡을 팬들에게 내놓게 됐죠. 계절도 계절이지만 무대를 보시면 평범한 발라드는 아니라는 걸 알 거예요.”
“처음에는 개인 활동이 비스트의 스펙트럼을 늘려줬다면 이제는 개인 활동으로 비스트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걸 몸소 느끼는 게 많아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개인 활동이 있을 때에는 개인 활동에 집중하는 편이고, 비스트 활동을 할 때는 비스트 활동에 확실히 집중하고 있어요." (양요섭)
양요섭은 “팬들만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팬 사랑의 결과물”이라고 말했고, 손동운은 “5년간 비스트를 믿고 따라와 준 팬들에 대한 고움을 표현한 앨범”이라고 했다. 용준형 역시 “팬들에게 주는 선물”, 그리고 윤두준은 “팬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담았다”며 이번 앨범이 전체적으로 팬들을 위한 앨범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09년 데뷔한 비스트는 숱한 히트곡을 내놓고 음악방송과 음원차트의 1위를 거머쥐면서 그야 말로 핫한 아이돌로 떠올랐고, 지금은 명실공히 대세 아이돌이 됐다. 냈다 하면 히트하는 비스트지만, 여전히 신인 때의 그 마음 그대로였다.
“콘서트장에서 1만 여 명이 한꺼번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