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이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되면 이들이 이동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동시에 1인 기획사 설립 여부도 놓치기 어려운 이슈다. 이는 아직도 1인 기획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증거다. 활동에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기획사의 편안함에 있을 것이냐, 자유를 택해 제약을 벗어던질 것이냐. 고민 끝에 1인 기획사를 선택한 연예인들은 여전히 건재한지, 그리고 어떤 것 때문에 ‘자유’를 선택하게 됐는지 유형 별로 정리한 1인 기획사의 역사를 통해 짚어보기로 한다.
[MBN스타 유지혜 기자] 1인 체제를 유지하는 연예인들과 달리, 1인 기획사를 선언했지만 다시 자신을 도와줄 기획사를 찾아 나선 스타들도 있다.
전지현은 2010년 여름 13년간 몸 담았던 싸이더스HQ와 결별하고, 함께 동고동락한 매니저 임연정 씨와 함께 손잡고 1인 기획사인 제이앤코(J&Co)를 설립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2012년 8월 계약이 만료하자 문화창고로 이적해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 또한 2011년 디초콜릿이엔티에프의 출연료 미납 사건을 겪고 1인 기획사를 차렸다. 이후 2011년 탈세 의혹으로 자숙 기간을 거친 그는, 본격 연예계 컴백을 위해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SM C&C와 2012년 전속 계약을 맺었다.
가수 비는 이보다 좀 더 복잡하다. 비는 2007년 JYP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만료된 후 레이니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독자적으로 활동하던 중, 2008년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이를 통합해 제이튠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배우 연정훈 영입, 그룹 엠블랙 데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2010년 12월 JYP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대량 매입한 데 이어, 2013년 10월에는 정식 합병 절차를 밟아 결국 이들은 JYP엔터테인먼트로 흡수 됐다. 기존 제이튠엔터테인먼트를 운영했던 경영진과 엠블랙은 당시 자회사였던 제이튠캠프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비는 합병으로 소속이 계속 바뀌던 중 2013년 군 제대를 앞두고 복귀를 위해 큐브DC행을 선택했다.
이런 톱스타들의 행보는 작품 선택이나 앨범 활동에 비교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독립을 시도했으나, 체계적인 인프라의 부족과 경영에 힘을 쏟아야 하는 점 때문에 정작 중요한 작품 활동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점이
실제로 서인영 측은 한 인터뷰에서 “제작부터 활동, 홍보마케팅 등 모든 사항을 챙기는 과정에서 정작 중요한 음악 제작에 집중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고 고충을 통로하며 합병의 이유로 전문 기획사의 음악 사업 인프라를 꼽기도 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