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모자 호흡 윤찬영, 나만 보면 그렇게 울더라” (인터뷰)

[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 송윤아가 윤찬영의 연기에 대해 극찬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한 음식점에서 만난 송윤아는 MBC 주말드라마 ‘마마’에서 모자기간으로 연기호흡을 맞췄던 아역배우 윤찬영에 대해 “그루를 찬영이가 연기해 줘서 고마웠다. 그루를 찬영이가 아닌 다른 배우가 연기했다면 다른 승희엄마가 나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찬영이가 연기를 잘해줘서 승희엄마의 감정이 더 올라왔었다”며 말문을 연 송윤아는 “선배 배우로서 윤찬영이라는 배우를 칭찬하고 싶은 것은 솔직히 요즘 아역 중에 연기 못하는 친구들이 없다. 연기를 잘 하는 건 좋은데 아역들이 연기 학원에 다니나보다.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교들이 있는데 찬영이의 경우 그런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며 “덕분에 표현하는 대로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진=MBN스타 DB

이어 “찬영은 한그루의 감성과 감정에 빠져 연기했었다. 후반부에 죽어가는 연기를 하니 그때부터 찬영이가 저만 보면 그렇게 울더라”며 “어린 나이에 ‘마마’라는 촬영은 너무 힘든 스케줄이었을 것이다. ‘마마’라는 드라마가 잊지 못할 큰 작품이기도 했지만 14살이 소화하기 무리되는 스케줄이었다. 실제로 와서 울기도 했었고, ‘저 정말 졸려요’라고 하는데 정말 안 됐더라”고 안쓰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윤찬영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한 송윤아는 “대견한 것이 찬영이가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그루가 돼 촬영을 마쳤다는 것이다. 그런 찬영이의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후 송윤아는 “우리 아들에게 있어 ‘마마’의 가장 큰 관심사는 그루형이었다”며 아들과 윤찬영 사이 벌어졌던 일화에 대해 털어놓았다.

송윤아는 “아들이 TV에 나오는 엄마를 보고 어색해하지 않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연스러웠다. 아빠가 영화에 나온 것을 알았던 것을 알았던 것처럼 ‘어 엄마도 TV에 나오네’ 식으로 괴리감이나 거리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드린 거 같닸다”며 “재미있는 건 ‘마마’를 보면서도 나보다는 그루에게 큰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아닌 저의 아들이 된 윤찬영에게 크게 질투를 느끼더라”며 말한 송윤아는 “게다가 초반 그루와 엄마의 사이가 안 좋지 않았지 않았느냐. 그런 신을 보다보니 그루 형이 많이 미웠던 것 같다. 자기가 엄마의 아들이어야 하는데, 엄마가 어느 날부터 저 형의 엄마가 됐고 이와 동시에 집에서는 엄마를 볼 수 없으니 그거에 대한 충격이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후 윤찬영에 대한 아들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풀렸다고 설명한 송윤아는 “이제는 그루의 열혈 팬이 됐다. 그루가 캐나다에서 온 것도 자랑스러워하더라”며 “언젠가 한 번 그루를 연기한 찬영이와 만났는데, 그때 찬영이가 자기 미워하지 말라며 선물이랑 카드를 줬었다. 그래서 현재는 호감도가 급상승한 상태다. 다시 보고 싶다며 언제 오냐고 하더라”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송윤아는 최근 종영 ‘마마’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엄마 한승희 역을 윤찬영은 그의 아들 한그루 역을 맡아 열연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