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의 아침드라마 부활을 알리는 새 작품 ‘가족의 비밀’이 탄탄한 스토리 구조로 기대를 모은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tvN 새 일일드라마 ‘가족의 비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신은경, 김승수, 류태준, 이일화, 효영, 안정훈, 신동미, 유서진과 성도준 PD가 참석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차화연은 촬영 일정으로 불참했다.
‘가족의 비밀’은 칠레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미국ABC의 인기작 ‘미싱’(Missing)의 원작으로 알려진 드라마 ‘엘리사는 어디있나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 사진=김승진 기자 |
아침드라마인 ‘가족의 비밀’은 여러 모로 실험적인 요소가 다분한 작품이다. 드라마는 고은별(효영 분)의 납치 사건이 드라마의 핵심인 만큼, 서스펜스와 추리가 드라마에 담긴다. 또한 재벌가의 권력을 탐하는 이들이 벌이는 암투와 치열한 신경전도 다뤄질 전망이다. 물론, 아침극의 단골 소재인 불륜과 고부 갈등도 포함됐다.
이처럼 여러 장르들이 혼합됐지만, 제작진은 이 모든 것들을 모성애의 또 다른 표출 방식으로 녹여내 일관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주인공 한정연이 진왕그룹 최대 권력가이자 시어머니인 진주란(차화연 분)과 맞서거나 납치범을 쫓아 무법 질주를 감행하는 등의 일을 겪는 것이 모두 모성애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성도준 PD 또한 “원작인 ‘엘리사는 어디 있나요’와 ‘가족의 비밀’의 공통 분모는 바로 모성애다.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엄마의 모성애가 전투적인 모습으로 발현되는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히며 “시청자들 역시 한 사람이 모성과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에 이입 되면서 드라마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드라마의 의도를 전했다.
아침극으로서의 새로운 시도는 제작진에게 모험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성도준 PD는 “기존의 아침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스토리 뛰어 넘기가 간혹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가족의 비밀’은 탄탄한 스토리를 구축했다”며 모험의 대안이 ‘촘촘한 내러티브’임을 강조했다.
또한 성 PD는 “비교적 정공법을 택하고 있다. 정공법이란 배우들의 열연을 기반으로 한다는 뜻이다. 일례로 신은경 씨는 오열하는 장면에서 콘택트 렌즈가 빠져서 NG를 낸 적도 있다”며 배우들의 열연도 드라마의 완성도에 높은 기여를 했다는 점을 자랑했다.
배우들의 각오도 대단하다. 주인공 한정연 역을 맡은 신은경은 “‘가족의 비밀’이 내 인생 최고의 필모그래피가 될 것”이라고 표현할 만큼 드라마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
그는 “일일극에서는 캐릭터들이 정형화된 변화를 보일 수 밖에 없는데, 한정연은 엄청난 감정의 스펙트럼을 보인다. 그리고 일련의 사건들이 토네이도처럼 마구 휘몰아친다. 그런 점 때문에 몰입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은 “우리는 고품격 아침드라마를 표방한다”고 선언했다. ‘고품격’이라는 단어에는 자부심이 묻어난다. 물론, 그 이면에는 기존 아침드라마에 익숙해진 기존 시청자층을 공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존
이에 ‘가족의 비밀’이 과연 아침 드라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웰메이드 아침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