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쌀쌀한 가을,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영화들이 상영 중이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8월 개봉한 ‘비긴 어게인’은 물론, 스타 여배우와 사랑에 빠진 에로 영화감독의 이야기를 담은 ‘레드카펫’, 모두가 상상하고 꿈꿔 온 결혼 이야기를 담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 스크린에 달달한 기류가 계속해서 흐르고 있다.
‘비긴 어게인’은 명성을 잃은 음반프로듀서 댄(마크 러팔로)과 스타 남친을 잃은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멜로다. 자연스럽게 극의 중심에 배치된 음악은 물론, 그와 어우러지는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연인과 가족 간의 관계 회복부터 실패한 이들이 재기하는 희망을 그려내면서 ‘힐링’ 영화로 꼽혔다. 덕분에 연인과 젊은 층의 관객들은 물론 가족과 중장년층 관객들로까지 관객층이 넓어져 흥행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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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긴 어게인’은 ‘원스’의 뒤를 잇는 음악 영화답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음반 판매량까지 견인했으며, 온라인 음원차트에서도 개봉 전부터 주연배우인 키이라 나이틀리와 마룬5 애덤 리바인이 부른 노래가 최상위에 랭크됐고, 여전히 상위에 배치되며 음악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8일 개봉한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관객들 사이에서 ‘결혼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로 불릴 정도로 달달함의 극치를 달린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4년간의 연애 끝에 이제 막 결혼한 영민(조정석 분)과 미영(신민아 분)의 달콤 살벌 신혼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24년 전 큰 사랑을 받은 박중훈, 고(故) 최진실 주연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감독 이명세)를 2014년 버전으로 새롭게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미 원작이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번 리메이크작에도 덩달아 관심이 쏠린 면도 있지만, 조정석과 신민아의 실제 연인 같은 풋풋하고 달콤한 연기가 관객들의 이목을 끄는 역할을 했다. 특히 신민아는 철없고 귀여운 매력은 물론, 상처 받은 감성 연기를 선보였으며, 조정석은 현실에 있을 법한 남편의 모습으로 공감대를 선사했다.
남녀의 사랑을 넘어 형제애 등 가족 간의 사랑과 소중함을 소재로 삼은 영화로 달달함은 연출하는 영화도 있다.
오는 23일 개봉 예정인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30년 동안 헤어졌다 극적으로 상봉한 두 형제가 30분 만에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잃어버렸던 형제애를 찾아가게 되는 유쾌하고 따뜻한 코미디로, 조진웅, 김성균, 김영애, 윤진이 등이 출연했다.
자신의 주특기인 휴먼 코미디 영화로 돌아온 장진 감독은 “요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영화가 많은데, 우리 주변에 있는 이야기를 담아낸 따뜻한 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히면서 “‘우리는 형제입니다’로 인해 가족과 형제들에게 안부 인사를 건네는 계기가 된다면 관객들에게 좋은 영화로 자리 잡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역시 가족애를 그린 영화다. ‘아빠를 돌려드립니다’는 홍부용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전 연령을 아우르는 폭넓은 공감 스토리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 소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빠의 현주소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행복을 일깨워주는 필독서로 꼽힌다.
이처럼 영화 역시 만년백수 아빠를 딸이 학교 아나바다에 내놓으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