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투덜이와 조금 모자란 허당의 조합은 의외로 신선했다.
17일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는 이서진과 옥택연이 강원도 정선으로 내려가 친환경 식사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서진과 옥택연은 언제나 그렇듯 제작진의 꾐에 빠져 나름 근사한 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진행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도착한 곳은 강원도 정선의 시골집이었고, 이들은 푸세식 화장실과 구식 아궁이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 사진=삼시세끼 방송 캡처 |
옥택연은 예능 고정 출연이 처음임에도 일전 출연했던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형제로 호흡을 맞춘 이서진 덕분에 평소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었다. 옥택연은 ‘배추는 추울 때 묶어줘야 한다’고 말하는 등 뜻밖의 지식을 자랑했으나 ‘배추를 묶어주는 이유는 추우니까’라고 대답하며 완성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드러내 허당의 면모를 뽐냈다.
이들이 정선으로 오기 전, 이서진은 옥택연을 보자마자 “내 부하로 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서진은 자신들이 왜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어느새 묵묵히 수수를 털어내는 옥택연을 보고 측은해 하면서도 가차 없이 그에 “너는 쉬지 말고 깍두기를 담아야 한다”고 다그쳐 일전 tvN ‘꽃보다 할배’에서 보여줬던 투덜이와 잔머리의 진수를 보였다.
옥택연은 그런 이서진에 당하면서도 해맑은 미소를 짓는가 하면, 시골집 강아지 밍키를 끌어안고 노는 모습으로 시골 청년 같은 순박함을 드러냈다. 이들의 궁합은 프로그램의 핵심적인 웃음 포인트로 작용, 첫 회에서 시청자들에 합격점을 받은 주요인이 됐다.
이들은 막바지에 고기를 대출해 먹으며 이미 제작진에 수수 40kg 수확을 빚을 졌다. 이로
한편,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