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작년 봄, ‘봄봄봄’을 부르며 대중의 마음에 살랑살랑한 봄바람을 불게 만들었던 로이킴이 이번에는 달콤함이 아닌 위로를 전하겠다며 가요계에 1년 만에 돌아왔다.
로이킴의 2집 ‘홈’(HOME)은 1집과 마찬가지로 프로듀서 정지찬과 호흡을 맞첬으며, 그가 직접 써 내려간 이야기 9곡으로 채웠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로이킴은 가을의 영향 때문인지 혹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고민했던 흔적인지 작년에 만났을 때보다 한 톤 차분해진 모습이었다.
“지난 1년동안 미국에서 공부를 하면서 보냈어요. 학생으로 돌아감으로써 내 인생의 의미나 많은 것들은 찾는 것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거기서 배우는 것들도 재미있었고요. 음악의 쉼표는 아니었지만, 활동의 쉼표였는데 좋은 경헙이었어요. 이런 쉼표는 필요한 것 같아요.”
“휴식기를 가지면서 느꼈던 삶의 방식이 많았어요. 그걸 음악으로 풀어내려고 했죠. 물론 인생에 대해 알려면 아직도 멀었지만요.(웃음) 사는데 있어서 행복만 있는 것은 아니고, 각자의 힘듦이 존재하잖아요. ‘홈’이란 그런 힘듦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홈’은 가족이 될 수 있고, 아니면 진짜 친한 친구가 될 수도 있어요. 저는 가족일 때도 있고, 친한 친구, 혹은 음악이 될 때도 있어요. 매번 달라지긴 하는데, 그곳에서 ‘내가 행복하구나’ 느낄 수 있으면 모두 ‘홈’이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자신의 ‘홈’은 존재하니 그것을 통해 위로받고 행복함을 느끼는 감정을 노래로 풀어낸 거예요.”
그는 이번앨범을 통해서 고민 혹은 고충을 인정하며 위로해주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그의 소망에 들어가 있다 보니, 그는 트랙리스트를 짜는 것부터 콜라보레이션 작업까지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즐거웠던 기억을 회상하며 웃음을 짓던 로이킴에게 힘들었던 작업을 묻자 웃음기 사라진 얼굴로 고민에 빠졌다. 그는 ‘영원한 건 없지만’ 녹음과 트랙리스트 짜는 과정을 뽑았다.
“‘영원한 것만 없지만’이 보컬 녹음을 5시간 동안 했어요. 뭔가 안되더라고요. 가이드 녹음당시 느낌과 보컬을 따라갈 수 없더라고요. 결국 가이드 그대로 썼어요. 투테이크로 불렀던 가이드 버전을 그대로 앨범에 넣었어요. 아마 귀가 좋으신 분들은 클립 소리가 들릴 수도 있어요. 정식 녹음실에서 한 게 아니라서.(웃음) 그리고 트랙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어요. 앨범을 한 번 틀면 매끄럽게 1번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들으셔야 하는데, 밸런스를 맞추기가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작업한 (정)지찬이 형한테 물어봤어요. 물었더니 제가 좋아하는 4곡을 앞에 다가 넣으면 다른 사람들도 그 앨범에 빠져들어서 쭉 들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곡 TOP4를 배열했죠. ‘홈’이 타이틀곡이 된 이유는 ‘위로’라는 전체적인 큰 타이틀 아래 다른 곡까지 유일하게 커버할 수 있는 곡이어요. 그래서 ‘홈’을 채택하게 됐어요.”
이처럼 로이킴은 자신의 노래를 듣는 청중을 위로하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심하게 신경썼다. 이러한 그는 정작 어디서 위로를 받을까. 말이 떨어지자 무섭게 그는 무대를 꼽았다.
“저는 무대에서 위로를 받아요. 제 노래를 들으러 온 사람들을 보면 위로를 받는 기분이에요. 제가 버스킹과 백화점 공연을 좋아하는데, 그런 이유가 그런 공연장은 관객들의 얼굴이 다 보이거든요. 편안하게 제 노래를 듣고 위로 받고, 공감해주시는 표정이나 모습을 보면 절로 힘이 나요.”
때문에 로이킴은 대중을 위로해주고, 본인도 위로 받기 위해 전국투어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홈’을 통해서 ‘고민을 많이 했구나’ ‘열심히 한 흔적이 보이는 앨범이구나’ 등의 평가를 듣고 싶어요. 그리고 제 앨범을 듣는 사람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트위터 @mkculture 디자인 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