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연출가 윤석화가 ‘나는 너다’의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윤석화는 14일 오후 대학로 동숭교회에서 열린 연극 ‘나는 너다’ 제작보고회에서 “역사극은 진부하다는 어떤 선입견, 틀을 깨고 싶은 마음으로 연출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우리는 안중근에 대해 아는 듯 또 잘 모르는 게 현실”이라며 “역사는 잘못된 것을 통해 바른 길을 찾아야하고, 또 우리가 스스로 잃은 게 있다면 비록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반드시 되돌아보고 찾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중근의 정신이 우리에게 부활된다면, 그 시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봄으로서 보다 괜찮은 우리의 현실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확장과 절제가 조화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신은 강조하되 보여지는 건 최대한 현대적으로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나는 너다’는 민족 영웅 안중근의 삶을 조명,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연극적 상상력과 함께 안중근의 가족사를 꺼내놓으며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를 되새김질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그 희망의 방향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11월 27일부터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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