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연극 ‘미롱’이 앵콜 공연으로 또다시 감동을 선물할 예정이다.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미롱’ 앵콜 공연이 열린다.
올해로 창단 14년째의 중견극단으로 성장한 극단 시선은 배우의 몸을 무대언어화하기 위해 우리의 춤과 소리,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신체연극의 메소드를 통한 지속적인 실험연극을 추구하는 공연예술단체이다. 김기창 화백의 삶을 다룬 연극 ‘바보’로 호평 받은 바 있고, 국악뮤지컬 ‘양반놀음’외 궁중무용을 소재로 한 ‘미롱’이 극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작품이다.
연극 ‘미롱’은 궁중무용 춘앵전의 미롱을 완성해 가는 최고의 춤꾼들의 사랑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로 궁중 무용과 함께 서민적인 사당패 놀음, 음악과 춤의 요소를 결합하여 전통예술의 양식과 재미를 유기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2011년 세종문화회관 총제작으로 스케일이 버전업 된 무대로 올려져 큰 감동을 전해주었다. 2013년에는 청주시립무용단 기획공연으로 극단 시선과 무용단 단원들이 직접 춤을 추고 연기한바 있다.
‘미롱’의 모티브는 조선 순조 때의 천재적인 작곡가이자 무용수였던 전악(예술감독) 김창하가 창작한 ‘춘앵전’이며, 김홍도의 궁중 채색화 ‘춘앵전 무도’와 풍속화 ‘무동’의 상반된 이미지를 반영했다. 궁중 무용 ‘춘앵전’ 이외에도 ‘검무’ ‘학무’ 등 왕 앞에서 부르는 노래인 ‘궁중 창사’ 등이 재현되며 남사당패의 ‘덧뵈기’ ‘열두발’ ‘버나’ 등 풍성한 볼거리를 담고 있다. 또 대사 위주 보다는 춤, 움직임, 소리로 진행되는 연극이며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기에 적합한 작품이다.
김방옥 연극평론가는 “‘미롱’은 신체훈련으로 잘 준비된 배우들의 에너지가 충만한 공연이다. 대사 없
‘왕의 남자’를 만든 이준익 감독은 “궁중무용과 남사당놀음이 대조적인 재미를 주었고 남사당이 노는 장면에서 전율을 느꼈다”고 전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