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후손 “‘명량’ 배급사 CJ E&M 내일(13일) 형사고소”

[MBN스타 손진아 기자] 배설 장군의 후손인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가 영화 ‘명량’ 배급사 CJ E&M을 형사고소할 계획이다.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휘) 대변인 배윤호 씨는 12일 “내일(13일) 오후 2시에 영화 ‘명량’의 배급사인 CJ E&M을 성주경찰서에 형사고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주 배씨 비대위 측은 “피고소인을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며 “영화의 상영 후 그 내용을 확인한 고소인 측에서는 공개 질의서와 언론 배포 자료 등을 통하여 본 영화의 사자 명예 훼손에 대해 피고소인에게 고지했고, 피고소인 측에서 그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고소인 측의 피해구제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급기야 피고소인들의 문제제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해당 영화의 무료관람과 무상배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바 이는 역사적 사실과 다른 왜곡된 내용을 상당수 포함하고 있는 영화의 배급 및 배포 행위를 통하여 사자(死者)이자 극중 실명으로 등장하는 실존인물인 배설장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며 이러한 허위의 사실 유포가 1천 800만 명 가까운 관객들에게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게 하여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망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비대위 측은 “해당 명예 훼손 범죄행위는 고소일 현재 지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필름의 무상배포 배급행위를 통하여 영화를 관람한 기존 관객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로 그 범죄행위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고소인 측의 피해를 회복할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배설 후손들은 ‘명량’ 속 배설 장군 표현에 대해 여러 차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들은 대종회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비상대책위 배한동위원장의 그간 비상대책위 활동 보고를 받고 향후 ‘명량’과 관련하여 대종회가 적극 지원하여 배설장군에 대해서 왜곡한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에 책임을 묻기도 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