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중국어로 인터뷰하는 한국기자는 처음”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한국어로 물어 본 뒤, 기자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또박또박 써내려갔다. 장효전(张孝全).
강렬한 인상을 내뿜는 첫인상과 다르게 그는 호기심도 많고 배려심도 깊었다. 중일 합작영화 ‘내일까지 5분 전’으로 부산을 찾은 대만 인기 배우 장효전은 영화 속 모습 그대로였다. ‘여친남친’ 속의 순박한(?) 리암의 모습과 ‘영원한 여름’속의 위샤우헝도 있었다.
유창하지 않은 중국어 실력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던 기자를 향해 조곤조곤 말을 늘어놓는 장효전의 모습은 리암을 떠올리게 했으며, 영화에 대해 힘 있게 털어놓는 그의 눈빛은 위샤우헝과 같았다.
↑ 사진= MBN스타 DB |
‘영화’를 대하는 장효전의 태도는 그야말로 ‘광활’했다. 그는 여러 사람과 작품 하는 것을 기대했고, 영화로서 소통하는 것을 즐거워했다. 국적이며, 사상 등의 틀을 전혀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장효전은 “‘내일까지 5분 전’을 통해 일본 감독과 처음으로 손을 잡았는데, 굉장히 맘에 든다”며 “놀라운 점은 언어가 통하지 않는 데도 작품상의 감정에서 맞닿는다는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작품 배역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장효전은 함께 작품하고 싶은 한국 감독이나 배우가 있느냐고 묻는 기자에게 장효전은 “모두와(함께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해맑게 웃어보였다.
↑ 사진= 영화 포스터 |
장효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여친남친’이다. 그는 “모든 작품이 기억에 남지만, 사실 ‘여친남친’은 찍고 싶지 않았다. 작품 속 리암이라는 역할이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리암은 마음 속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답답한 인물이라 찍고 나서도 맘이 무거웠다”며 “촬영이 끝난 후에도 마음이 상쾌하지 않고 정서가 안정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힘들게 찍은 만큼 기억에도 강렬하게 남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극 중 호흡을 맞춘 계륜미에 대해 “동갑 친구”라며 “나와 정말 성격이 비슷하다”며 그와의 잘 맞았던 호흡을 자랑했다.
↑ 사진= 영화 포스터 |
장효전은 세 번째 부산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은 매번 올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처음에 왔을 때는 23살이었는데 아무것도 몰랐던 때라 많은 생각도 없었다. 두 번째 왔을 때는 영광스러우면서도 신났던 기억이 있다. 4, 5년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는데 부산이 좀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매우 많은 발전을 한 거 같다. 이전에 왔던 느낌이랑은 사뭇 다르다”고 벅찬 마음을 나타냈다.
특히 장효전은 “맥주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