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눈물` 스토리-연출-연기 완벽 조화…명품주말극 예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N 새 주말드라마 ‘천국의 눈물’이 강렬한 중독성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천국의 눈물’ 1회 분은 기존 주말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른,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시작부터 끝까지 안방극장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와 어우러진 섬세하고 탄탄한 연출력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명품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팜므파탈녀’로 이중적인 성격을 드러낸 박지영과 광기 어린 모성애로 무장한 김여진, 거침없는 육두문자 카리스마를 선보인 박근형의 파격적인 변신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지영은 성공에 대한 야망 때문에 남편의 외도를 눈감아주면서도 자신을 모욕하는 내연녀에게는 이불을 뒤집어씌운 채 분풀이를 가하는, 180도 전혀 다른 모습의 유선경 역을 능수능란하게 그려냈다. 또 절친한 이도엽(이종원)-반혜정(김여진)의 아들 이기현(신기준)이 차사고로 죽자 슬퍼하며 아픔을 나누다가도 홀로 남겨지자 “뭐가 급해서 벌써 갔니? 제인이랑 결혼한다고 했잖아. 아줌마 너한테 기대 많이 했는데”라며 원망어린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여진은 죽은 아들 이기현과 똑같이 닮은 차성탄을 이기현화(化) 시키기 위해 비뚤어진 모정을 발산하는 반혜정 역에 완벽하게 빙의했다. 처음 집에 온 차성탄이 좋아하지 않는다는데도 불구하고 새우튀김을 강요하다가도, 알레르기로 병원에 입원한 차성탄의 손을 붙잡고 “기현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 차성탄이 아들 이기현이 잘했던 바이올린을 포기하겠다고 하자 “넌 앞으로 기현이로 살아야 돼. 내가 그렇게 만들거야”라고 모질게 따귀를 때리는 등 광기어린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박근형은 백화점 회장임에도 아랑곳없이 직원들에게 육두문자를 날리고 아들에게 손찌검을 하는 등 돌직구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아들 진현태(윤다훈 분)의 외도에 격분, 막말을 가리지 않던 그는 아내 조여사(박정수 분)를 보자마자 와락 껴안으며 남다른 애정행각을 서슴지 않고 표현하는 등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뿐 아니라 아역배우 전민서와 신기준은 각각 어린 윤차영과 어린 이기현&차성탄 역을 맡아 성인배우 못지않은 연기로 비극적인 운명의 시작을 담아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전민서는 보육원에서 입양가기 싫다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부터 두려움에 떨던 화재사고, 온몸을 붕대로 칭칭 감은 모습까지 실감나는 열연을 펼쳤던 터. 신기준은 윤차영을 살리기 위해 차성탄이지만, 이기현으로 살아야하는 안타까운 1인 2역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보는 내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천눈’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든든한 중견 연기자에 연기 잘하는 신인들까지 모두 다 모였네요! 배우들의 열연을 보니 내일이 기다려지네요!”, “간만에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났다! 보는 내내 엄마와 같이 가슴 졸이며 시청했다. 첫 회에 이렇게 기대감이 넘치는 드라마는 처음!”, “아역들이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아역들만 봐도 이 드라마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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