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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별기획드라마 '천국의 눈물'이 11일 야심찬 첫 발을 내딛는다.
'천국의 눈물'(극본 김연신·허인무/연출 유제원)은 매몰찬 모정에 두 번이나 짓밟힌 딸과 자신이 쌓아온 공든 탑을 지키려는 비정한 엄마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어린 시절 버림받은 딸이 엄마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이 주된 스토리다.
박지영, 홍아름이 각각 엄마와 딸 역할을 맡아 극의 중심축을 맡는다. 여기에 서준영, 인교진, 윤서, 윤다훈, 이종원, 김여진, 박근형, 박정수, 윤주상 등 걸출한 배우들이 모여 극의 흐름을 만들어 간다.
본격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유제원 PD는 "복수나 갈등을 통해 얻어지는 말초적인 재미보다 여러 형태로 보여지는 모성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막장'이 아닌 '비극'이란 용어가 합당할 것 같다"고 일각의 '막장' 우려를 불식시켰다.
설득력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를 이룰 경우 단순 막장극이 아닌, 흡입력 있는 웰메이드극이라는 찬사를 받는 사례를 봐 왔듯, '천국의 눈물' 역시 이를 목표로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종원은 "출생의 비밀,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많다. 우리 드라마 역시 그렇다. 하지만 기존 드라마들과 비교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다. '재미있다 혹은 없다'로 평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여진 역시 "10여 년 이상 활동하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많이 울고 괴로워하고 극단적으로 나를 몰고 간 캐릭터는 없었다. 연기하는 맛이 있어서 쾌감을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다.
'천국의 눈물'은 이날 오후 6시 20분 첫 방송된다. 같은 시간대 지상파 채널에서는 '무한도전'(MBC), '불후의 명곡'(KBS), '스타킹'(SBS) 등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주말 예능이 전파를 탄다.
일요일은 '해피선데이-1박2일'(KBS), '일밤-진짜 사나이'(MBC), '일요일이 좋다-런닝맨'(SBS)와 대결 구도다. 하지만 유PD는 "타사 예능 프로그램과 경쟁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 드라마를 선택한 시청자에게 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자신했다.
'천국의 눈물'이 2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MBN 드라마의 자존심으로 우뚝 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