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설경구, 박해일 주연의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가 네이버를 통해 캐릭터 포스터와 캐릭터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첫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신선한 설정, 두 명의 연기파 배우 설경구, 박해일의 특별한 만남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김일성 대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짝퉁 수령동지 성근 역 설경구와 돈이 곧 목숨이라 말하는 백수건달 아들 태식 역 박해일의 각기 다른 매력으로 눈길을 끈다.
성근 캐릭터 포스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설경구의 놀라운 변신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뒷짐을 지고 못마땅한 표정으로 거리를 둘러보는 모습과 “내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주석 김일성이야”라는 카피가 어우러지며 김일성 대역으로 완벽히 몰입한 설경구의 압도적인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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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태식 캐릭터 포스터는 칠판 앞에서 열정적으로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에 “돈은 뭐다?! 돈은 곧 목숨이다”라는 카피가 더해져 영화 속 캐릭터의 특징을 생생하게 전하는 것은 물론 90년대 복고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소화한 박해일이 새로운 매력을 발산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캐릭터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캐릭터 영상은 무명배우에서 점차 김일성 대역으로 철저히 변해가는 성근과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의 각기 다른 사연이 그려지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먼저 짝퉁 수령동지 아버지 성근 역으로 분한 설경구의 캐릭터 영상은 무명배우에서 김일성 대역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시작해 여전히 그 대역에 빠져있는 노년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오디션에 합격한 성근이 체형과 외모, 사소한 버릇, 발성, 감정 등 김일성이 되기 위해 열정적으로 연습하는 모습으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 이어 22년 후 시도 때도 없이 자급자족과 혁명을 외치며 여전히 스스로를 김일성이라고 믿고 있는 성근의 노년의 모습을 통해 설경구의 특별한 연기를 엿볼 수 있다.
이어 인생 꼬여버린 아들 태식 역을 맡은 박해일의 캐릭터 영상은 어릴 때는 아빠가 최고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변해버린 아버지가 지긋지긋하게 싫은 아들의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저기서 사고를 치고 다니는 아버지를 대신해 수습하기 바쁜 태식. 결국 “나 이제 더 이상 못 해먹겠어”라고 외치며 감정이 폭발한 박해일의 리얼한 연기는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천하장사마돈나’,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