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소격동’ 발표 12시간 연기…“악뮤 상관 없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가수 서태지 측이 신곡 ‘소격동’의 음원과 뮤직비디오 발매 시기를 12시간 늦춘다고 9일 밝혔다. 즉, 서태지의 '소격동'은 10일 자정(0시)이 아닌 같은 날 정오 발표된다.
서태지컴퍼니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을 기다리고 계셨을 모든 분께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태지컴퍼니는 "전 스태프가 전력을 다했으나 뮤직비디오 편집 작업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완성도를 위해 불가피하게 발표 시기를 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이유 가창 버전으로 먼저 공개된 '소격동'은 두개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어떤 한 이야기가 퍼즐처럼 결합되는 방식임을 예고한 바 있다. 뮤직비디오 중요도가 워낙 큰 곡이다보니 준비된 음원만 먼저 발표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는 주장이다.
한편 서태지와아이들 멤버였던 양현석이 수장으로 있는 YG엔터엔터테인먼트는 악동뮤지션의 신곡 '시간과 낙엽'을 10일 0시 공개한다고 이날 깜짝 예고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양현석의 '고춧가루 뿌리기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양현석의 입장에서 대형 스타인 서태지와 자사 신예 악동뮤지션의 대결 구도는 손해볼 것 없는 승부이기 때문이다.
서태지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음원 발표 연기가 악동뮤지션과 대결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fact@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