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뉴스토리’가 식수로 사용되는 한강 상수원 보호구역의 오염 실태를 집중 취재했다.
7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뉴스토리’에서는 2천 만 수도권 시민의 젖줄인 한강 상수원 보호구역의 충격적인 오염 실태를 조명했다.
언뜻 보면 잔잔하고 깨끗한 것처럼 보이는 상수원 보호구역. 하지만 제작진이 수중 촬영을 한 결과, 상수원 보호구역 내에 기름때와 각종 오염물질을 내뿜고 있는 폐선이 가라앉아 있는 것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 사진=뉴스토리 방송 캡처 |
남양주시청 관계자는 강동대교 아래의 골채채취선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제방 안쪽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관할 시청은 하남시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남 시청은 “물 속 폐기물의 처리에 지나친 예산이 들어 지자체가 감당할 수준이 아니”라며 이를 한강유역환경청의 책임으로 돌렸다.
하지만 한강유역환경청 또한 폐기물의 수거를 관리 감독할 뿐이라며 “담당이라면 서울시나 경기도에 수면 관리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중앙정부인 한강유역환경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의무를 미루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한강유역환경청, 하남시청, 남양주시청은 한데 모여 문제에 대해 격론을 벌였고 결국 “폐선, 골재채취선은 남양주 시청이 인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남양주시청은 “당장 이를 철거할 예산이 없다. 내년 예산이 확보되면 철거할 수 있을 듯”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물 이용 부담금이라는 명목으로 한강유역환경청이 세금을 거둬들인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그런데다 거둬들인 세금 약 4336억 원 중 위의 상황에서 사용돼야 할 수질 보전 활동금은 겨우 13억 원 정도만 사용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전문가는 “이렇게 서로 책임을 떠넘길 것이면 왜 물 이용 부담금을 거둬들이며 이를 어디에 사용하는지 분명히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제작진 또한 한강유역환경청이 물 이용 부담금의 일부를 지자체에
한편, ‘뉴스토리’는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던 뉴스의 속 얘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하는 시사보도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55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