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방송사의 가장 핫한 시간대인 수목극이 현재 주춤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의 시청률은 MBC ‘내 생애 봄날’ 8.3%, KBS2 ‘아이언맨’ 5.0%,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6.9%로 나타났다. 두 자릿수를 기록한 드라마도 없을뿐더러 세 드라마의 시청률을 다 합쳐도 20.2%다.
전작인 KBS2 ‘조선총잡이’,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SBS ‘괜찮아 사랑이야’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괜찮아 사랑이야’를 제외한 두 드라마의 마지막회가 방송됐던 9월4일 방송은 ‘조선총잡이’는 12.8%, ‘운명처럼 널 사랑해’ 10.5%, ‘괜찮아 사랑이야’는 9.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세 드라마가 완전히 다른 색을 드러내면서 시청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아졌고 제대로 윈윈(WIN-WIN)효과를 누렸다.
현재 방송 중인 수목극은 시청률도 부진이지만 시청자들을 잡기에 부족한 요소가 많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첫 회부터 오글거리는 설정에 뻔한 스토리가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비가 중심을 잡고 있긴 하지만 다수의 아이돌이 출연하면서 연기력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수출용 드라마’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아이언맨’은 낯선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끌어당기지 못했다. 분노하면 몸에서 칼이 돋아나는 설정이 신선했지만 반대로 유치하다는 평을 얻었다. 초반에 친절하지 않은 스토리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연출로 시청자를 놓치면서 수목극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1위를 달리고 있는 ‘내 생애 봄날’은 뻔한 소재와 스토리로 관심을 모으기엔 부족하다는 평이다. 극의 중심인 심장 이식이라는 소재는 이미 2003년 방송된 드라마 ‘여름향기’을 통해 익숙하다. 익숙한 소재라면 전개라도 돋보여야 하는데 남발되는 우연에 진부한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어딘가 허전하다. 전작인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진부한 이야기를 재기발랄한 연출력으로 커버한 만큼 ‘내 생애 봄날’도 그런 노력이 필요했다.
이렇듯 어딘가 부족한 드라마들이 경쟁을 하고 있으니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