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왜 임성한 작가는 신인에 가까운 배우 박하나를 주인공으로 발탁한 것일까.
임성한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인지도를 올리는데 성공한 박하나이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외모도 매력도, 심지어 이 모든 것을 커버할만한 연기력도 부족해 보였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하지만 앞으로 120부 아니 그 이상을 이끌어 나가야 하기에 박하나의 연기는 불안했다.
철저한 비밀주의 콘셉트로 일관한 ‘앞구정 백야’가 6일 베일을 벗었다. 사람들의 호기심과 기대 속 발걸음을 내딛은 ‘압구정 백야’지만 알 수 없는 전개와 이해할 수 없는 인물 설정으로 안방극장에 의문점만 가득 안긴 채 하루의 방송을 끝마쳤다.
각각 스님복과 아줌마 한복, 그리고 장군 보살 차림을 하고 클럽을 찾는 백야(박하나 분), 육선지(백옥담 분), 가영(김은정 분)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을 알렸다. 화려한 클럽과 어울리지 않는 이들의 파격적인 복장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압구정 백야’는 이후에도 억지 러브라인과 악연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사진=압구정 백야 캡처 |
이는 과거 임성한 작품에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쳤던 전소민(‘오로라 공주’) 임수향(‘신기생뎐’) 장서희(‘인어아가씨’) 등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이후 올케인 김효경(금단비 분)를 구박하는 백야의 모습 역시 짜증만 가득할 뿐, 백야라는 인물이 왜 이 같은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임성한 전문배우’로 불리는 백옥담 역시 ‘압구정 백야’에서는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했다. ‘오로라 공주’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늘 꿋꿋한 노다지를 연기했던 백옥담은 ‘압구정 백야’를 통해 엉뚱하면서도 사랑표현에 적극적인 철없는 아가씨 육선지를 연기하게 됐다. 전작에서 많은 논란 속에서도 평균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었던 백옥담이지만 ‘압구정 백야’에서는 지나치게 과장됐고 표정 역시 어설퍼 보였다.
또한 이어지지 않은 각 전개의 나열과 임성한 특유의 딱딱한 문체는,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하는데 방해 요소로 작용했다.
첫 방송인 만큼 아직 등장하지 않은 인물들도 많다. 특히 남자주인공 자화엄으로 발탁된 강은탁은
한편 ‘압구정 백야’는 방송국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가족 이야기를 그리며 매주 월요일에서부터 금요일 오후 8시55분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