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정 투병 사실 고백 "화장실서 성기 드러내고…" 김규리 눈물 '뭉클'
↑ '화장' '김호정' '김규리 눈물' / 사진= 스타투데이 |
배우 김호정의 투병 소식을 들은 배우 김규리가 영화 '화장'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진행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화장' 기자회견에는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과 모더레이터로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극중 뇌종양 환자로 등장하는 김호정은 이날 "투병하는 역할을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뇌종양 투병환자의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다"고 답했습니다.
김호정은 "개인적으로 아파봤던 경험이 있어 자신감을 갖고 수월하게 연기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김호정 씨가 오랜 투병생활을 해서 본인이 본인에게 감정이입이 된 것 같다"며 김호정의 투병사실을 전했습니다.
김호정은 "화장실에서 성기를 드러내고 찍은 장면은 사실 시나리오에서는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님의 제의를 받아들였고 풀샷으로 보여지는 것이 훨씬 아름답게 나온 것 같다"라고 노출신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또한 "사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만감이 교차했다. 실제로 투병 중인데 하필 배역이 죽어가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고사하려고 생각했다"면서도 "나중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이것이 바로 '배우의 운명'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담담하게 찍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임권택 감독은 "남편을 향한 감정들을 전신을 통해 찍어내고자 했다. 수치심과 미안함, 그리고 여러 감정의 편린들을 담고 싶었다. 다소 무리한 부탁이었지만 김호정이 들어줘 정말 고맙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을 들은 김규리는 기자회견장에서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김규리는 "아주 오래 전 우연하게 본 영화 '나비'에서 호정 언니가 연기하는 걸 보고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언니가 누군지 찾아본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같이 작품을 해 좋았다. 좋아하는 배우와 작업하게 돼 행복했다. 수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언니가 (투병했던
한편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이야기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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