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김호정 투병 사실 알고 눈물흘려…"개인적인 경험 살려 연기했다"

↑ '김규리 눈물' '김호정' / 사진=영화 '화장' 예고편 영상

김규리, 김호정 투병 사실 알고 눈물흘려…"개인적인 경험 살려 연기했다"

'김규리 눈물' '김호정'

배우 김규리가 김호정의 투병 사실을 알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진행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화장' 기자회견에는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극중 뇌종양 환자로 등장하는 김호정은 "투병하는 역할을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뇌종양 투병환자의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개인적으로 아파봤던 경험이 있기도 하고, 주위에도 아픈 사람이 있어서 조금은 수월하게 자신감 갖고 연기한 것 같다"며 "화장실에서 성기를 드러내고 찍은 장면은 사실 시나리오에서는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노출신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또한 그는 "사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만감이 교차했다. 실제로 투병 중인데 하필 배역이 죽어가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고사하려고 생각했다"면서도 "나중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이것이 바로 '배우의 운명'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담담하게 찍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한편 함께 자리에 참석했던 김규리는 "14년 전인가, 아주 오래 전 우연하게 본 영화 '나비'에서 호정 언니가 연기하는 걸 보고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언니가 누군지 찾아본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같이 작품을 해 좋았다. 좋아하는 배우와 작업하게 돼 행복했다. 수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언니가 (투병했던 걸) 나에게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다. 오늘 처음 이 자리에서 알게 돼 깜짝 놀랐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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