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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초청작 ‘다이빙 벨’ 상영 중단 요청과 관련해 예정대로 상영을 진행하기로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6일 “‘다이빙 벨’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일부에서 상영취소 요구가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내부 검토를 거쳐 최종 입장을 정리해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19회를 이어오는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는 외압에 의해 상영을 취소한 사례가 없다. 그것은 영화제의 독립성을 지키고,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에 대한 비판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비판과 작품의 상영취소 요구는 별개의 문제”라며 “더군다나 ‘다이빙 벨’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이다. 보지도 않은 작품에 대해 상영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영화제의 정체성과 존립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영화제 측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비판이 활발하게 벌어지는 열린 공간의 장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해당 영화에 대해 상영을 반대하거나 찬성하시는 모든 분들께서는 작품 상영에 지장을 주는 과도한 행위는 자제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이빙벨’은 MBC 해직기자 출신으로 진도 팽목항에서 현장을 중계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안해룡 다큐멘터리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은 작품. 세월호 사건 당시 다이빙 벨 투입 논란 전말을 재구성해 세월호 사건을 둘러싼 의문점들을 짚어보는 내용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일방적인 시선이라며 상영 취소를 요구해 논란이 됐었다.
한편 와이드 앵글 부문 다큐멘터리 쇼케이스에 초청된 ‘다이빙 벨’은 6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상영된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