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의 아들 이회를 연기한 배우 권율이 김한민 감독이 연출하고 출연하는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다큐멘터리에 나온다.
5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이에 앞서 이 장군이 조선 수군 재건을 위해 어떤 여정이 있었는지도 카메라에 담고 싶어 했다. 원균의 조선 수군이 대패한 뒤, 수군을 재건한 과정 역시 명량해전만큼 미스터리하고 놀랍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이순신 장군의 심정과 정신을 다른 시각으로 담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한산도대첩, 노량해전 등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장군 3부작’은 잠시 뒤로 미뤄졌다.
김 감독은 최근 이순신 장군이 겪은 고난의 행군을 직접 경험하도록 결정했고, 출연하기로 했다. 감독과 동행하는 배우로는 현재 권율이 확정됐다. 김 감독은 특히 연기였긴 했지만 이순신 장군의 아들이었던 권율과 함께 걷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한다는 전언이다.
아직 촬영 계획이 확정된 건 아니다. 11월 중순 촬영이 진행돼 15~20일 정도 예정돼 있다. 대략 370km를 걷는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 ‘명량’은 1800만 관객을 동원, 한국영화 사상 박스오피스 순위 1위와 매출 기록 1위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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