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유의 목소리가 더해진 서태지 신곡 '소격동'이 10월의 시작과 함께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2일 새벽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서태지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 수록곡 '소격동(아이유 ver.)'은 발매와 동시에 국내 9개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소격동'은 여자의 입장과 남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80년대 소격동에서 일어난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노래다.
아이유와 서태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은 '소격동' 아이유 버전은 서태지 특유의 일렉트로닉 장르에 아이유의 감성을 더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태지 자체로도 막강한 전력인데, 여기에 아이유의 힘이 더해지니 그 포텐은 굉장했다. '소격동'은 발매와 동시에 쟁쟁한 경쟁자로 점쳐졌던 김동률 6집 타이틀곡 '그게 나야', 소유X어반자카파 '틈'을 가뿐하게 밀어냈다.
3일 오전 9시 현재 김동률이 2개 차트 1위를 탈환하면서 감성 싱어송라이터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으나 '소격동'은 반짝 인기가 아닌, 이미 롱런 태세다.
차트 롱런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는 그 '음악'에 대한 호평이다. 일각으로부터 표절 의혹을 받고 있긴 하지만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다수 네티즌들로부터 "중독성이 굉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
한두 번 스트리밍에 그치는 게 아니라, 반복 재생을 통해 노래를 곱씹어보며 '소격동'의 매력을 발견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아 차트 1위에서 쉽게 끌어내려지지 않을 전망이다.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 역시 10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선발 주자인 아이유 버전이 '끌고' 후발 주자인 서태지 버전이 '치고' 나가면 음원 차트에서 '소격동'끼리 경쟁을 벌이는 흥미로운 광경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