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엔터 “현빈 폄하 의도 없었다…실수 인정하지만 유감”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드라마 ‘킬미, 힐미’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이하 ‘팬엔터’)가 현빈 측 입장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유감을 표했다.

팬엔터 관계자는 29일 오후 MBN스타와 통화에서 “현빈을 폄하하거나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현빈의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킬미, 힐미’의 제작사인 팬엔터가 일방적으로 배포한 현빈 캐스팅 관련 보도자료에 유감을 표하며 “대본을 전달한 적도 없다는 팬엔터의 입장은 사실이 아니다. 팬엔터는 1차 대본을 건냈고, 이후 수정대본을 다시 한 번 오앤으로 보냈다. 이후 팬엔터의 제안을 거절했고 최종 고사 시기가 바로 약 2개월 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의도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는지 모르겠다만,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한 배우를 폄하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팬엔터 측에 정정보도를 요구했으나 당사의 제안을 거절했기에 바로잡는다”고 덧붙였다.

↑ 사진=MBN스타 DB

이에 대해 팬엔터 관계자는 “원래 ‘킬미, 힐미’는 10월 방송을 목표로 제작된 드라마였다. 10월 편성 당시 현빈에게 1차 대본을 보낸 것은 사실이나, 편성이 1월로 미뤄지면서 작품에 대한 변동이 생겼다. 대본 역시 대폭 수정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관계자는 캐스팅과 관련해 “앞서 공식입장에 공지한대로 남자주인공의 연령을 30대에서 20대로 낮추었고, 이에 따라 현빈 외 몇몇 30대 배우들이 거론됐지만, 모두 취소하고 다시 처음부터 캐스팅 작업에 들어갔다”며 “이후 한 배우와 캐스팅 확정을 놓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었으나, 27일 현빈이 ‘킬미, 힐미’의 출연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크게 당황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급하게 공식입장을 작성하게 됐다는 이 관계자는 “초반 입장을 전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후 곧바로 문제가 있던 부분을 삭제하고 수정된 보도자료를 언론사에게 보내며 후속조치를 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일할 수 있는 만큼 좋은 관계로 계속 지속되기 바란다는 의도를 전했음에도 이런 보도자료가 나온 것에 우리도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킬미, 힐미’는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내년 1월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