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이하 ‘내아그’), 러닝타임 : 100분, 관람가 : 청소년관람불가.
#줄거리
↑ 사진=스틸 |
여수정 (이하 여) : 맞아요. 외국 하이틴 영화에는 술 마시고 홈 파티하는 10대들의 이야기가 너무 자주 나와요. 한국 10대와는 달라요.
손진아 (이하 손) : 네, 그런 장면들이 공감되지 않지만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어줘 추억에 잠기곤 했죠.
최 : 무엇보다 제목답게 옆집 아가씨는 정말 보는 내내 아찔하더군요. (웃음) 초반부터 옷 갈아입는 장면은 강렬했어요.
여 : 여자의 눈으로 봐도 허리라인이 참 잘록하더라고요. 그러니 남자의 눈에는 단연 돋보일 수밖에요.
최 : 만약에 섹시한 여성 또는 남성이 교실 밖 창문에서 자신을 향해 손짓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거예요? 한국인 정서상 그래도 수업을 마치는 종은 울려야 나가겠죠?
손 : 일단 한번 쳐다보고 ‘뭐지?’ 싶을 것 같아요.
여 : 전 정말 놀라서 그냥 쳐다볼 것 같아요. 마치 바바리맨을 목격한 여고생처럼요. 아무리 강한 여고생이라고 말로는 강한 척해도 막상 만나면 아무 말도 못하고 쳐다보잖아요.
최 : 그렇군요. 그렇다면 나쁜 친구들 파티에 가서 자신만 내쫓고 여자는 자신들이 돌보겠다고 할 때. 용기 있게 나서서 사랑하는 그녀에게 키스하는 장면은 어땠어요?
여 : 10대 정서상 어울리는 않지만, 그게 바로 백마 탄 왕자 아닐까요? 만약 첫눈에 반한 사람이 포르노 스타라면 어떨 것 같나요? 전 아무리 상대가 좋아도 마음이 변할 것 같아요.
최 : 99%로 이별수순이 아닐까 싶어요. 최근 뉴스에도 전 남자친구가 헤어진 여자친구의 동영상을 유포했는데 이를 이 여자친구의 현 남자친구가 보고 헤어졌다는 보도가 나왔잖아요. 영화 속 내용처럼 포르노 배우라면 주변지인들도 봤을 가능성이 높을 테니까요.
↑ 사진=스틸 |
최 : 만약 현재의 여자친구가 전 남자친구와 사귈 때 키스하는 모습이라도 본다면 다들 어떨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당시가 막 상상이 돼서 힘들 것 같아요. 과거는 역시 묻어둘 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여 : 네, 솔직히 과거 사진만 발견되어도 마음에 걸리고 괜히 의심하고 찜찜하고 그러잖아요. 아무리 쿨해도 과거를 알게 된 순간 그리 쿨하게 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손 : 과거를 알게 되는 순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최 : 그럼, 여자입장에서도 현재의 남자친구의 과거 여자친구의 일들을 듣게 된다면 흔들릴까요? 저라면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순하게 남자와 여자의 만남과 헤어짐 정도라면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러나 그 이상 상상하기 힘든 일을 겪은 여자의 과거라면 솔직히 힘들 것 같아요.
여 : 전 그 상대를 사랑한다면 문제는 안 될 것 같아요. 나 역시 과거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영화처럼 특이한 케이스라면 당장 헤어질 거예요.
손 : 어떤 이야기를 듣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과거는 모두 있기에 쿨하게 넘길 것 같아요.
↑ 사진=포스터 |
최 : ‘여자의 과거는 묻지마세요’라지만, 엘리샤 커스버트라면 용서할 수 있다.
손 : 반전까지
여 : 100분 동안 “만약에 나라면…”이라는 신선한 충격에 빠질 수 있다.
최준용 기자, 손진아 기자,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