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2014 인천 아시아게임이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지 어느새 중반가량 달려왔다.
‘45억의 꿈, 하나가 되는 아시아’를 주제로 펼쳐진 인천 아시안 게임은 86 서울 아시안게임,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을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되는 행사다. 국내에서 펼쳐지는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출전 선수들 뿐 아니라 온 국민들의 관심 또한 아시안게임에 집중돼 이들의 경기에 열광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시작됨에 따라 지상파 3사 역시 각 선수들의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개회식부터 현재까지, 방송사고에 울고 웃던 지상파 3사의 아시안게임 중간성적 집계를 해 보았다.
◇ 전체시청률 1위는 박태환, 개별 시청률 1위는 MBC 양학선
↑ 사진제공=MK스포츠 |
아시안게임에서 전체 중계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경기는 박태환 선수가 남자 수영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따는 순간이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치러졌던 400m 결승전의 전국 시청률은 26.4%(지상파 3사 합계)로 기록했다. 당시 박태환의 400m 결승전을 중계했던 KBS2은 17.0%, MBC는 9.4%를 각각 기록했다.
이후에도 박태환 선수를 향한 국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25일 KBS2와 SBS에서 중계한 박태환의 100m 자유형 결승 경기는 각각 12.3%와 8.1%를 기록했다. 시청률 합은 20.4%이다.
지상파 3사 중 가장 높은 중계 시청률을 보인 경기는 박태환의 경기 직후 중계됐던 양학선선수가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순간이었다. 양학선의 도마경기를 중계했던 MBC는 무려 19.5%를 기록했다. 이는 23일 KBS2가 박태환 400m 결승전 중계가 기록했던 17.0%보다 2.5%포인트 높은 수치다.
◇ SBS, 연이은 방송사고에 ‘아이고’
↑ 사진=방송캡처 |
연이은 방송사고에 가장 진땀을 흘린 곳은 SBS이다. 대한민국을 ‘대한일본’로 표기하는 역대급 자막실수를 한 것이다. 25일 방송된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한국 대 일본 전 하이라이트 방송에서 SBS는 한국 대표팀의 이름을 ‘대한민국’이 아닌 ‘대한일본’으로 잘못 표기한 것이다. 대한일본’이라는 자막은 약 4분간 지속되다 ‘대한민국’으로 수정됐지만, 이는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갖가지 말을 양산했다.
이에 SBS는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한국 대 일본 전 하이라이트 방송 당시 자막 실수가 있었다. 컴퓨터 그래픽(CG)을 다루는 프리랜서 요원의 실수로 확인됐다. 시청자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SBS는 아시안게임동안 철저한 방송 준비로 완성도 높은 중계방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공식 사과했다.
SBS의 방송사고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25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홍콩과의 16강전 중계방송 중에서도 박주호(27·마인츠)의 국적을 홍콩으로 표기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주호 선수의 자막실수와 관련해 SBS 관계자는 “25일(목) 중계방송한 대한민국 대 대만 축국경기 중 박주호 자막 표기 실수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주관방송사(IHB)가 국제신호를 제작해 SBS와 MBC에 똑같이 제공된 화면”이라며 “SBS가 자막을 삽입한게 아니라 주관방송사가 실수로 자막을 삽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SBS 뿐 아니라 KBS 역시 방송사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한국 선수의 국적을 일본으로 잘못 표기하는 사고를 낸 것이다. 24일 KBS1은 인천아시안게임
현재까지 방송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방송사는 MBC가 유일하다. 앞으로 폐막식까지 일주일 남았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