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살을 빼면 목소리가 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실제 지인들이 달라졌다는 말을 하기도 했어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에일리의 세 번째 미니앨범 ‘매거진’(Magazin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에일리는 이전보다 훨씬 슬림해진 몸매로 눈길을 끌었다. 족히 10kg은 빠진 듯 보였다.
“첫 쇼케이스가 기대가 된다. KBS2 ‘불후의 명곡’에서도 안 떨었는데 너무 떨린다”던 에일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문득병’을 열창했다. 안무를 하면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보컬을 자랑했다. 역시 에일리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이어진 ‘이제는 안녕’에서도 에일리는 시원하게 고음을 내지르면서도 애절하고 감성적인 톤으로 듣는 이들의 가슴을 짠하게 했다. 특히 타이틀곡 ‘손대지마’에서는 에일리의 가창력이 폭발했다. 거친 드럼 비트에 몸을 맡기면서도 그 사운드에 뒤지지 않는 가창력을 뽐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다이어트였다. 살을 빼면서 노래를 하는 게 정말 힘들더라. 매일 매일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근데 쓰러지진 않더라(웃음). 하루에 500kcal 섭취하면서 식단 조절을 했고,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에릴리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연습하던 당시가 생각났는지 몸서리를 칠 정도였다. ‘살을 빼면 목소리도 변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에일리의 무대를 접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 같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파워보컬을 자랑하는 에일리인데, 그 특성이 사라질까 염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에일리도 “실제로 주변에 있는 언니, 오빠들이 목소리가 조금 변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엄살이다. 실제 그녀의 무대를 접했다면 이러한 우려는 금방 불식된다. 파워풀한 보컬은 물론이고, 이번 앨범에서는 작사·작곡에도 참여하면서 오히려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보이기까지 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처음으로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들을 이번 미니 앨범에 담겨 있다. 조금 더 아티스트적인 모습을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다. 준비한 건 오래 전부터였는데, 이제야 앨범에 수록하게 됐다.”
에일리는 ‘이제는 안녕’의 작사, ‘문득병’의 작사와 작곡, ‘티어드롭’(Teardrop)의 작사에 참여했다. 미니앨범 총 5곡 중 3곡에 이름을 올리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도약을 알렸다.
한편, ‘매거진’은 브릿팝 스타일의 록, 힙합, 발라드, 미디엄템포의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담아냈으며, ‘보여줄게’로 호흡을 맞췄던 작곡가 김도훈과 다이나믹듀오는 물론, 정기고의 ‘너를 원해’의 프로듀서팀 Jakops, 귓방망이 등이 힘을 보탰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