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특수 분장은 영화, 연극, 방송 및 광고 등에서 출연자의 특성을 강조해주거나 일반 분장으로는 보여줄 수 없는 3차원적 효과를 내기 위해 행해진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인형’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미녀는 괴로워’ ‘혹성탈출’ ‘터미네이터’ 공포영화, 드라마 ‘M’ ‘다모’ ‘뉴하트’ ‘마의’ ‘혼’ 등 다양한 작품 속 특수 분장은 신의 한 수로 작용한다. 실감나는 캐릭터 표현은 물론, 다소 충격적인 비주얼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특수 분장으로 감탄을 안기는 할리우드와 달리, 한국에서의 특수 분장은 상처와 분장이 대다수다. 특수 분장같은 분장이 담긴 작품의 수도 너무 적다. 때문에 특수 분장을 향한 관객들의 이해도는 단연 떨어질 수밖에 없고, 한국의 특수 분장가들 현실도 어렵다.
↑ 사진제공=홍기천 부장 |
지금은 달라졌을까. MBC ART 홍기천 부장은 “특수 분장가들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이들의 노력을 알아줘야 된다. 여전히 우리나라는 시장성이 작다. 미국의 100편의 작품 중 80편 이상에 특수 분장이 들어간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특수 분장 덕분에 영화가 빛을 본다’고 한다. 또 미국은 특수 분장가를 위한 환경도 좋고 참고할 만한 자료도 많아 저절로 발전할만하다”라며 “우리나라는 1990년대가 특수 분장 최고의 전성기였고, 지금은 여름에 아주 가끔 특수 분장 작품을 제작한다. 기획가 적어 아쉽고 안타깝다. 손으로 하는 것 중 가장 인정받지 못하는 게 특수 분장 같다”고 과거와 달리 특수 분장가를 위한 현실, 상황이 좋아지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어 “특수 분장의 전망이 어둡다. 물론 영화에 특수 분장이 나오긴 하지만 아주 잠깐이다. 요즘은 거의 CG(컴퓨터그래픽)로 많이 하니 특수 분장 부분 기술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진제공=노도연 감독 |
또한 할리우드는 특수 분장 하나만으로도 오랜 기간 테스트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충분한 시간이 없어 여유로운 작업 대신 쫓기듯 작업한다고. 때문에 완성도는 물론 모두의 만족을 채울 수 없다.
특수 분장가 박애니 팀장은 “우리나라는 할리우드처럼 테스트할 시간이 많지 않다. 감독에 따라 다르겠지만 1, 2번의 테스트로 OK 사인이 나야 되는 것 같다. 과거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작품을 찍어 확인을 받은 경우도 있다”며 “영화 관계자들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할리우드처럼 조금 더 테스트 할 시간과 충분한 작업 시간을 줬으면 한다”고 여전히 시간에 쫓기는 특수 분장가들의 현실을 언급했다.
↑ 사진제공=박애니 팀장 |
마지막으로 MBC ART 홍기천 부장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