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풍성한 한가위, 다양한 콘텐츠를 내세운 추석 특집 프로그램들이 예고됐다. 하지만 음악순위프로그램 만큼은 평소의 포맷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여러 가수들의 무대를 담아낸다.
지난 4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은 매주 콘셉트를 가지고 방송을 진행하는 만큼 이날 역시 한 가지 콘셉트를 내세웠다. ‘엠카운트다운’ 관계자는 “매주 그랬던 것처럼 이번 주 방송은 추석에 전체적인 콘셉트를 맞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방송은 평소의 컴백 무대, 데뷔 무대, 또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팀)들의 무대 외에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또 6일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쇼! 음악중심’의 전성호 PD는 “추석을 맞아 야외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마련했다. 다양한 가수들이 출연해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방송이 될 것”이라면서도 “추석과 관련한 특별한 이벤트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민족 대명절인만큼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가수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엿보인다. ‘음악중심’ 역시 장소를 상암 신사옥으로 옮긴 것 외에는 평소와 같은 포맷으로 진행된다.
SBS ‘인기가요’ 역시 평소의 방송과 마찬가지로 오는 7일 방송 예정이다. 야구 중계로 인해 결방된 KBS2 ‘뮤직뱅크’ 외에 모든 음악프로그램이 정상 방송된 셈이다.
이 같은 음악방송의 변화는 지난해와 제법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음악프로그램의 절반이 결방을 결정했었다. ‘엠카운트다운’은 ‘슈퍼스타K5’를 연속으로 내보냈고, ‘뮤직뱅크’는 ‘추석기획 당신이 한 번도 보지 못한 개그콘서트’로 대체됐다. 또 ‘음악중심’은 생방송 대신 ‘2013 인천 스카이 페스티벌’ 녹화분이 방영됐고, ‘인기가요’는 추석 특집으로 꾸며졌다.
추석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방송이 아닌, 기존과 다를 바 없는 구성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일부 누리꾼들이 있는가 하면 관계자들은 방송사의 이 같은 결정에 환호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주 데뷔한 신인 그룹 관계자는 “음원을 공개하고 2주 만에 방송을 접어야하는 상황이 올까봐 걱정이 됐다. 그간 매년 추석 때마다 특집 방송으로 꾸며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설 무대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한 번이라도 더 노출이 되어야 하는 신인의 입장에서 음악방송의 결방은 엄청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주 일요일 ‘인기가요’까지 방송이 잡혀 있어 추석 연휴를 반납했다. 사실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싶은 명절이지만 가수를 데리고 있는 입장에서 이 정도의 희생은 오히려 반갑다”고 음악프로그램의 정상 방송을 반겼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