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연은 MBN ‘속풀이 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녹화에 특별 게스트로 최근 참여했다. '갈수록 독해지는 아내'가 이날 주제였다.
원미연은 "결혼 후 부산에서 ‘라이브 하우스’를 운영하던 시절, 갑작스럽게 아이를 낳게 됐다"며 "심지어 예정일보다 한 달 정도 빨리 출산해 가게를 갑자기 비우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원미연의 이름을 걸고 시작한 ‘라이브 하우스’의 단점은 바로 그의 출연 여부가 매출과 직결된다는 것. 원미연이 가게에서 상주하면서 노래를 해야만 수익이 오르는 구조였다.
원미연은 “출산 후 3개월 정도 모유 수유를 하는게 좋다고 해서 서울에서 몸을 추스르던 중 14일째 되는 날, 그달 월급날이 가까워질 무렵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며 “‘정말 미안한데, 당신이 노래를 해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원미연은 자신에게 전화를 할 수 밖에 없는 절박했던 남편의 심정을 이해했다. 결국 가슴이 불고 몸도 성치 않았던 당시 원미연은 매출이 좋은 주말에는 모유를 얼려놨다가 월요일이면 급히 서울로 가서 아이에게 모유를 먹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후 조리를 할 틈도 없었지만 엄마가 되고, 가정을 꾸리고, 누군가를 책임진다는 것에 그런 힘이 솟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원미연은 의경이었던 ‘연하 남편’에 대해 “실수를 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내가 더 무서워한다”는 등 자랑을 늘어놓아 패널들의 시샘을 받기도 했다.
MBN ‘속풀이 쇼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fact@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