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친왕 아들, 마지막 황손 이석 "너무 힘들어 9번이나 자살 시도"
↑ 의친왕 아들, 마지막 황손 이석/ 사진=KBS2 |
조선의 마지막 황손 이석이 신분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석은 4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비운의 역사 속 왕자로서 순탄치 않았던 자신의 삶을 털어놨습니다.
이석은 1941년 의친왕의 마지막 후실 홍정순 여사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의친왕의 13남 9녀 중 11번째 아들입니다.
이석은 "1960년대 궁에서 쫓겨나면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면서 "어머니는 짜장면 가게, 국수가게, 막걸리 장사까지 했다. 그러던 중 월남 전쟁에 참전해 부상을 입은 채 돌아왔는데 충격으로 어머니가 신경성 위암을 선고 받았다. 결국 돌아가셨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26살 때부터 무려 9번의 자살을 시도했다. 약을 사서 술에 타 마시기도 하고, 도봉산 바위에 올라가서 떨어지기도 했는데 눈을 떠보니 걸려있더라. 죽을 때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이석은 "지금은 멋있고 찬란한 핏줄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이 몰라줘도 이 나라의 전통 역사를 지키기 위해 애써야겠다는
한편, 마지막 황손 이석은 1970년대 가수로 활동하며 '비둘기집'이라는 노래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잔디 깎기, 수영장ㆍ빌딩 청소 등을 하는 등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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