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프렌즈 위드 베네핏, 러닝타임 : 109분, 관람가 : 청소년 관람불가.
#줄거리
타고난 감각의 잘 나가는 아트디렉터 딜런(저스틴 팀버레이크 분)은 헤드헌터 제이미(밀라 쿠니스 분)의 제안을 받고 뉴욕으로 와 패션매거진 GQ의 아트디렉터가 된다. 이 인연으로 만난 두 사람은 비슷한 생각과 취미로 유쾌한 친구 사이가 된다. 그러나 남과 여, 하는 순간 우정은 끝이다? 사랑이 귀찮다는 점에서 마음이 맞는 두 사람은 좋은 친구 사이를 유지한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관계가 아쉬우면서도 친구 사이로 머뭇거리던 이들 관계는 점점 더 수위가 높아지면서 잠자리를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친구 사이에 관계는 허용 되는가? 또한 하는 순간 정말 우정은 끝인 것일까?
[MBN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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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스터 |
손진아 (이하 손) : 맞아요. 그 말 들어봤어요. 한쪽이 호감을 갖는 순간 우정은 깨지는 것 같아요. 영화는 남녀 누구나 일상에서 할 수 있고 하고 있는 고민이라 보면서 한 번 더 남녀 사이 우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최준용 (이하 최) : 남녀사이에 한 사람이라도 상대에게 호감을 갖고 있으면 우정은 성립 안 되는 것 같아요. 두 이성 간에 이상형이 다를 땐 성립할 것 같아요. 각자가 이상형이 아니라면 예쁘고 잘생겼으면 그만큼 매력이 있다는 것이니 굳이 상대방이 아니라도 그 누구라도 좋아할 것이니.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친구에서 연인이 되거나 아니면 다시는 못 보는 어색한 사이가 되겠지요.
여 : 맞아요. 진짜 슬프네요. 남녀친구 사이는 꼭 둘 중 하나예요. 고백 후 사귀거나 평생 못 보거나.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사이 같아요.
손 : 호감을 느낀 한 사람이 숨기고 있으면 어느 정도는 유지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모 아님 도인 것 같아요.
최 : 극중 딜런과 제이미 같은 상황을 영화가 아닌 현실이라 가정할 때 가능하다고 보나요? 두 사람은 사랑 없는 잠자리도 하잖아요. 물론 우리나라 정서상 거부감이 있겠지만,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해요? 저라면 그 부분에 대해선 선을 넘을 것 같아 이성의 끈을 붙잡지 못하고 우정을 유지 못 할 듯 싶어요.
여 : 친구에게 일말의 애정이 없다면 가능할 것 같아요. 내 이상형과 다르거나 눈을 씻고 찾아봐도 멋진 구석이 없다면요. 아직까지 우리나란 개방적이진 않자나요. 특히 성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쫌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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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틸 |
여 : 정말 남녀의 친구 사이는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 뻔 했지만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던 일들이라 격한 공감대는 형성됐어요.
최 : 우리나라에도 ‘싱글즈’가 ‘프렌즈 위드 베네핏’와 비슷했죠.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친구가 갑자기 이성으로 보인 경험은 없었어요? 전 편한 사이였는데 여행 후 숙취로 힘들어할 때 손수 찌개를 끓여주는 여성스러움에 잠시나마 끌렸었어요.
손 : 전 상황은 기억이 안 나고 그냥 자연스럽게 된 것 같아요. 지금에 와서 잘 생각해보니 호감을 갖고 있던 거더라고요.
여 : 편한 친구였는데 서로 호감을 느껴서 좋게 만났지만, 결국 이별하고 끝이었지요. 저 역시 자상하게 챙겨줄 때 반한 것 같아요. 남녀사이에 우정이 존재할까란 영원한 숙제가 어서 해결되길 바라요. 해결책도 이별, 연인이 아닌 더 다양한 관계도 있었으면 해요.
최 : 맞아요. 그럼, 친구랑 연인사이를 결정짓는 건 뭐라고 생각해요? 전 스킨십이라고 생각해요. 친구랑 손깍지를 끼지 않듯. (웃음)
손 : 저도 스킨십이라 생각해요. 그냥 친구인데 스킨십 하는 건 이상해요. 물론 스킨십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요.
여 : 스킨십도 스킨십이겠지만 만나는 정도 아닐까요.
최 : 사랑보다 몸이 앞서면 안 좋은 것 같아요. 두 사람의 관계가 마음적으로 통하고 동화됐을 때가 적시인데. 장작불이 확 타올랐다 금방 꺼지듯 육체적 관계가 앞서면 결과는 불을 보듯. 결론은 밀당(밀고당기기)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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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틸 |
최 : 복잡미묘한 친구와 연인사이 답은 이미 정해져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
손 : 남녀
여 : 영원히 풀 수 없는 문제인 남녀사이의 우정 존재 여부, 정답은 감정 속이기 또는 어색한 사이, 연인?
최준용 기자, 손진아 기자,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