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프랑스 여행기의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전에 폐지설이 제기됐던 MBC 예능프로그램 ‘7인의 식객’이 조용한 안녕을 고했다.
단순한 음식 소개가 아닌, 한 나라를 이해하는 창으로서 음식에 접근해 그 나라의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따뜻한 스토리를 전해준다는 음식 기행 ‘7인의 식객’이 29일 막을 내렸다. 이날 마지막 여행에는 원년멤버인 신성우, 이영아, 서경석, 손헌수와 게스트 샘 해밍턴, 지나, 유미선이 참여했다.
지난 5월30일 아시아의 중국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를 거쳐, 유럽의 프랑스까지 세계의 음식여행을 떠났던 ‘7인의 식객’이 3개월간의 짧은 일정을 모두 마쳤다.
남프랑스 여행의 마지막 장소이자, 음식여행의 마지막 종착역은 천혜의 섬 코르시카와 왕비가 된 여배우 그레이스의 켈리의 나라인 모나코, 그리고 산골마을 에즈였다. 각 멤버들은 화창한 유럽의 날씨와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남프랑스의 다양한 식재료가 사용된 요리를 소개해 나갔다.
↑ 사진=7인의 식객 캡처 |
아웅다웅 거리면서도 서로를 챙겨주는 멤버들을 통해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웃음을 전해주었던 ‘7인의 식객’이었지만 정작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웠다.
‘7인의 식객’에 어두운 그림지가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은,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단단한 팬층을 형성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 시즌2’ 제작이 무산되면서부터였다. ‘7인의 식객’과 ‘사남일녀 시즌2’ 제작무산 사이 어떠한 연결점이 있는지 드러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7인의 식객’이 ‘사남일녀’의 후속프로그램이라는 이유만으로 대중들에게 삐딱한 색안경을 끼게 만든 것이다.
이와 같은 시청자들의 색안경을 지울 수 있는 요소는 순전히 프로그램뿐이었는데, 안타깝게도 ‘7인의 식객’에는 소소한 재미는 존재했지만, 시선을 확 잡아끄는 무언가는 부족했다. 3%대의 저조한 시청률 속 시청자들에게 박힌 미운털을 제거하는데 실패한 ‘7인의 식객’은 프랑스 편이 방송되기도 전, 계속되는 폐지설의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 폐지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MBC 측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프랑스 편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며, 폐지라기보다는 시즌제로 갈 여지도 있다”며 이를 부인해 왔다. 심지어 지난 20일 ‘7인의 식객’이 방송되는 시간대에 파일럿에 ‘
한편 ‘7인의 식객’의 후속으로 내달 5일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방송될 예정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