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인턴기자] 두 스포츠카의 무서운 속도 경쟁으로 한 택시 기사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27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지난 3일 스포츠카가 속력을 내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아 택시 기사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사고가 난 3일 오후 9시10분께, 울산의 한 순환도로에서 두 스포츠카 사이의 무서운 속도 경쟁이 벌어졌다. 외제 스포츠카와 국산 스포츠카의 질주는 결국 마주오던 택시를 받았고, 택시 기사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망자는 택시기사로 25년을 일하며 아들과 딸을 키우고 결혼 시킨 살뜰한 가장 65세 진수봉 씨였다. 이 사고로 진 씨의 가족들은 하루아침에 책임감 있고 항상 가족의 든든한 울타리가 됐던 가장을 잃고 말았다.
↑ 사진=리얼스토리눈 방송 캡처 |
제작진은 현장 검증에 참여해 가해자를 만나려 했지만, 자리에는 가해자 대신 가해자의 어머니만 나와 있었고, 그마저도 “아들이 스포츠카를 구입한 지도 몰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 현장은 커브길이 심해 절대 속력을 내면 안 되는 곳이었고, 영상분석 전문가에 의해 두 스포츠카의 속력은 135km/h의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렸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 또한 스퀴드 마크 또한 가해자가 비정상적인 운전을 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만난 김 씨는 “국산 스포츠카는 나를 앞질러 갔지만, 저도 그냥 한 번 앞질러 간 게 다다. 그렇지만 그 사실을 가지고 (서로) 드래그를 했다, 레이싱을 했다고 얘기했다. 만약 진짜 경쟁을 한다 싶으면 그런 차(국산 스포츠카)랑은 경쟁 안 한다. 왜냐하면 경쟁이 안 된다. 게임이 안 된다”고 말하며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국산 스포츠카의 운전자는 “제 갈 길 가고 있었는데 외제 스포츠카가 갑자기 나타나 나를 추월했다. 제 차량도 추월해서 가고 다른 차량들도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 했다”고 말하며 김 씨의 과속을 증언했다.
또 김 씨는 “그날 빗길에 바퀴가 미끄러졌다”고 말했지만, 영상분석가는 “비가 온 것은 맞지만 화면을 분석한 결과, 노면이 미끄러울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고, 기상청 또한 당시 울산 지역에 미약한 비만 있어 사고가 날 만한 날씨가 아니었다고 전해 김 씨의 증언이 거짓임에 무게를 실었다.
유족은 “마지막 가는 길도 지키지 못했다. 시신이 얼마나 상했으면 그마저도 우리에게 보여주지 못하더라”며 눈물만 흘렸다. 유족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사랑만 주었던 가장의 마지막에 대한 진실을 아는 것뿐이었다.
제작진 또한 젊은이의 의미없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사건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금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인턴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