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사람의 말은 절대 지워지지 않습니다. 보존되는 겁니다. 우리의 머릿속에, 몸속에”
무대를 향한 다양한 실험과 창조로 공연예술의 중심지로 불렸던 대학로였지만 밀려 들어오는 상업화 물결로 현재 그 의미가 퇴색한지 이미 오래다. 흥미위주의 자극적인 무대예술들이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연극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극단 아리랑이 나섰다.
86년에 창단돼 27년을 이어오는 명실상부 관록과 연기력을 인정받아 온 극단 아리랑은 2010년부터 창작극 페스티벌 ‘아리랑 창작전’을 진행하며 정통연극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극단 아리랑의 ‘아리랑 창작전’은 극단 연극의 장점을 활용한 페스티벌이다. 예술공동체적 연극을 지향하며 비교적 자본으로부터 자유롭게 창작을 하고자 시작됐으며 페스티벌을 통해 극단의 개성을 살리고 창작활동의 기회를 넓혀 동시대 관객과 소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저 답답해 보이기만 하는 수정에게 막말을 일삼는 정상호 과장은 가정에서 부인 미정과 이혼 위기를 겪고 있는 위기의 남편이다. 회사까지 찾아온 부인과 심하게 다투고, 홧김에 평소에 무시하던 수정을 집까지 데려다 주게 된다. 술김에 흑심을 품고 수정의 집까지 들어가게 되지만, 그 곳에서 뭔가 모를 것을 목격하게 된다. 정신을 차려보니 수정의 집에 묶여 있는 상호. 그는 수정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서로 딴 얘기만 하며,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
‘아무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는 새삼스럽게 소통단절의 문제를 지적하기 보다, 현대인의 소통장애에 대해 한
한편 27일 막을 올리는 ‘아무도 아무말도 하지않았다’는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리랑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