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해외 리메이크 드라마는 국내 드라마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작품들이 소개돼 왔다. 2002년 일본드라마 ‘별의 금화’를 원작으로 한 ‘별을 쏘다’부터 대만드라마 ‘명정주정아애니’를 원작으로 현재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까지, 다양한 리메이크 드라마 속 역대 성적 Best3와 Worst3를 꼽아봤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Best3
역대 베스트 1위는 바로 ‘F4 열풍’을 불고 온 KBS2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년)였다. 최고 시청률 33.5%(이하 닐슨코리아), 평균시청률 28.5%라는 높은 시청률을 거둔 ‘꽃보다 남자’는 청춘스타인 구혜선과 미남배우 이민호, 김현중, 김준, 김범의 조합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꽃보다 남자’는 만화 원작인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원작 만화 자체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만큼, 리메이크된 드라마 역시 큰 호응을 받았다. 처음 드라마화 됐던 대만과 일본에 이어 국내에까지 큰 인기를 거둔 ‘꽃보다 남자’는 화려한 상류층의 세계에 탄탄한 스토리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의 뒤를 잇는 베스트 3위는 ‘하얀거탑’을 원작으로 하는 MBC 드라마 ‘하얀거탑’이다. 최고 시청률 20.8%까지 올렸던 ‘하얀거탑’은 주연배우 김명민에게 그해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분 남자최우수상을 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권력에 대한 야망을 가진 천재 의사 장준혁의 끝없는 질주와 종말을 그린 ‘하안거탑’은 시청자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많은 드라마 중 하나였다. 대표적으로 디시인사이드의 하얀거탑 갤러리가 있는데, 이들은 캡처된 방송분을 가지고 변형하고 다시 제작하여 2차 저작물로 만드는 역할을 하였다. 특히 일부 사용자는 기존의 영상 배열을 수정하여 사적으로 ‘하얀 거탑’ 이후의 이야기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SBS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KBS2 ‘직장의 신’ 등 역시 높은 성적과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로,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리메이크 드라마의 우울한 기록, Worst3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리메이크 드라마라고 해서 무조건 성적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성적 및 당시대의 평가를 취합해서 리메이크 드라마의 우울한 기록 Worst3을 시대순으로 정리해 봤다.
첫 번째는 MBC 사극 ‘주몽’과 2006년 독일월드컵과 맞장을 떠야 했던 SBS 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2006년)다. 91년 제작된 일본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는 일본에서 놀라운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였다. 특히 ‘101번째 프러포즈’는 문화개방이 일어나지 않았던 93년도 동명의 영화로 제작, 문성근과 김희애를 주연으로 앞세운 이 영화는 높은 인기를 거두었던 작품이다. 그만큼 드라마로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관심이 집중됐지만, 결과는 조기종영이었다. ‘노총각의 사랑 만들기’라는 주제로 제작된 ‘101번째 프러포즈’는 조용하게 막을 내려야 했다.
가장 최근에 방송된 ‘아름다운 그대에게(’2012) 역시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2007년 일본에서 제작된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