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여름극장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한국영화 빅4 중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입소문으로 ‘개싸라기 흥행’(시간이 지날수록 관객이 늘어남)을 이어가던가 싶더니 이제는 강자 ‘명량’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서 노닐고 있다.
2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적’은 일일 관객 12만3547명을 동원, 누적 관객 수 617만9564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해적’은 여름 빅4 ‘군도:민란의 시대’ ‘명량’ ‘해무’ 중 최약체로 꼽혔던 작품이다. 그러나 경쟁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관객의 기대감은 ‘해적’에겐 오히려 ‘득(得)’이 됐다.
입소문에 탄력 받은 ‘해적’은 개봉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일명 개싸라기 흥행을 만들며 흥행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빅4 중 다소 무겁거나 진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영화에 비해 유일한 웃음코드로 관객의 배꼽을 잡은 ‘해적’은 1600만 관객 돌파라는 어마어마한 진기록을 세운 ‘명량’과 상반된 장르와 분위기를 가지면서 쌍끌이 흥행을 몰고 갔다.
그동안 최약체로 불려왔던 ‘해적’은 독보적인 웃음 코드 하나로 전 세대를 사로잡으며, 꾸준한 입소문 열풍을 입증하는 결과를 드러내 더욱 의미가 깊다.
식지 않는 흥행 상승세로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 6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해적’은 개봉 이후 매출액 점유율, 관객수 점유율, 좌석 점유율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개성만점 캐릭터들과 남녀노소 누구나 웃고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로 등극한 ‘해적’은 현재 ‘명량’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를 5일째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 중인 ‘해적’은 마지막에 더욱 활짝 웃으며 더욱 힘차게 달리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