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20대 땐 결혼 빨리하길 바랐는데…30대 되니 생각無”(인터뷰)

[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송혜교가 되고 싶은 엄마의 모습과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송혜교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내가 맡은 미라 역이 우리 엄마와 비슷하다. 엄마는 장난꾸러기이고 지금도 그런 모습이 종종 보인다. 이런 엄마의 모습이 내가 연기함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나 역시 친구 같은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엄마가 된다면 아이에게 교육적인 부분과 사회적인 지식을 알려주기보다는 어린 나이에 일찍 일을 하면서 혼자 느낀 경험들을 이야기해 줄 것 같다. 이성상담도 해주고 친구처럼 지낼 것 같다”며 “미라가 처한 상황을 생각한다면 난 미라처럼 못할 것이다. 용기도 없고 책임감도 없고 늘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왔다. 책임지고 보호하는 가정을 이룰 자신이 없다. 20대에는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지만 30대가 되니 결혼생각이 없어지더라. 다들 결혼은 늦게 하는 게 좋다더라”라며 결혼에 대한 소견도 밝혔다.

↑ 사진=MBN스타 DB

또 송혜교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긴다면 아이가 우선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난 여자든 남자든 일은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일은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김애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에서 송혜교는 당차고 속 깊은 엄마 미라 역을 맡아 강동원과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오는 9월3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