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연은 지난 23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 원조 걸그룹 특집 편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은방울자매의 대표곡 ‘마포종점’을 열창하며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
영화 ‘드림걸즈’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무대 연출로 한시도 눈 돌릴 틈 없는 화려한 공연을 완성했다. 우승 여부와는 상관없이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로 호평을 사는데 성공했다.
손승연은 노래를 부르기 전 “꼭 해보고 싶었던 무대”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는 그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관객의 박수를 한 몸에 받았다.
손승연은 화려한 메이크업과 의상으로 여성미를 한껏 뽐냈다. 백댄서들과 어우러진 퍼포먼스는 평소 그에게서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여유 넘치는 무대 매너와 특유의 탄탄한 고음 애드리브는 여전했다.
손승연의 무대가 끝나자 선배 가수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정재형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무섭다. 꼬리 아홉 달린 여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바다는 “후배인데도 진짜 멋있다”고 칭찬했다. 김경호는 “흑인 보컬리스트들 목소리를 굳이 찾아듣지 않아도 되는구나. 팔색조 매력이라는 게 이런 게 아닐까 싶다”고 감탄했다.
손승연은 ‘불후의 대세’라는 너스레를 각인시키듯 411표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불후의 명곡’ 첫 출연 당시 415표를 얻어 우승을 차지했던 그인 만큼 두 번째 우승이 기대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뒤이어 무대에 오른 바다가 418표를 얻어 우승컵은 넘어갔다.
손승연은 오는 9월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울랄라세션, 백청강과 함께 ‘파이널 콘서트’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공연은 엠넷 ‘보이스코리아’의 손승연과 엠넷 ‘슈퍼스타K’ 출신 울랄라세션, MBC ‘위대한 탄생’ 백청강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팀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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