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스나이퍼는 신생 레이블 ‘비카이트(B-Kite)’에 둥지를 틀었다. 비카이트는 ‘블랙 카이트(BLACK KITE)’의 약자로, 우리나라 말로는 솔개를 뜻한다. 수명이 70~80년인 솔개는 40년 정도 살게 되면 생사의 기로에 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기를 선택한 솔개는 130여 일간 부리를 부러뜨리고 발톱을 뽑아내는 고통 끝에 남은 40년을 살 수 있게 된다는 주장이 있다.
MC스나이퍼는 "40세를 향해 달려가는 내 인생을 반추하고 건강한 미래를 그리겠다는 염원을 담아 ‘비카이트’에 몸담게 됐다"고 말했다.
MC스나이퍼는 오는 9월 중 새 앨범을 발표하고 컴백할 예정이다. 그는 “많은 분들이 기다려 주셨는데 6집 앨범 발매와 동시에 슬럼프가 찾아왔다. 많은 곡을 썼지만 완성이 되지 못했고 고스란히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이번 앨범은 그 쓰레기통에 있던 5곡을 꺼내어 만든 앨범이다. 음악과 사람으로 다친 나를 음악으로 다시 치료하게 해준 트랙들”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012년 6집 정규앨범 ‘풀 타임(Full Time)’를 발표한 MC스나이퍼는 이후 엠넷 ‘쇼미너더미’ 시즌1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이렇다 할 방송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스나이퍼사운드의 수장이었던 그와 전 소속 래퍼 아웃사이더의 법적 공방이 진행 중이었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fact@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