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사랑을 놓치다’, 러닝타임 : 15세 관람가.
#줄거리
[MBN스타] 최준용 (이하 최) : ‘사랑을 놓치다’를 보면서 느낀 건 남녀 주인공이 이렇게 엇갈릴 수가 있을 정도로 정말 많이 엇갈리더라고요. 때문에 보는 내내 답답하고 안타까웠어요. 짝사랑하면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여자 연수도 바보 같았고 남자 우재 역시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나중에서야 깨닫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손진아 (이하 손) : 맞아요. 진짜 계속 엇갈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답답하고 안타깝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우재의 이별에 아파하고 그런 남자를 짝사랑하는 연수의 모습이 짠했어요.
여수정 (이하 여) : 맞아요. 바보 같은 사랑이야기였지만 풋풋하고 마치 썸을 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어요. 또 그와 그녀의 서로 다른 심정을 친절하게 표현해줘 공감가고 나도 저런 적이 있었는데 라고 생각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최 : 지금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있는데 우재와 연수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하룻밤을 보내잖아요. 그 후 우재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담배 사러 간다고 도망가지를 않나, 집 앞에서 서성이는 연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나. 정말 잔인하고 도대체 왜 저러지 싶었어요.
여 : 그 장면은 정말 화가 났어요. 아마 우재가 연수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껴서 혼란스러워서 그런 게 아닐까요? 약간 친구와 애인사이 말이예요.
최 : 맞아요. 우재는 자신의 마음을 확신 하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이게 사랑인지 우정인지. 말 그대로 썸이네요. 또한 극중 연수의 어머니 역으로 이휘향이 나오잖아요. 이 분은 사랑에 있어 정말 솔직해요. 그 연세에 연애와 관계에 있어 솔직하고 반대로 딸은 사랑에 있어 비겁해보여서 비교가 되더라고요.
↑ 사진=스틸 |
최 : 분명 호불호가 갈리겠죠. 확실한건 분명 어떤 취향이던 좋아하는 사람이 있단 것이겠지요. 그러나 극중 모습으로 보면 이휘향에 더 끌려요. 평소 곁에서 친구처럼 있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남자로선 도저히 마음을 알 수 없으니 말이예요.
손 : 그렇군요. 그럼 후에 알았거나 알면서도 놓쳤던 사랑이 있으신가요?
최 : 물론이죠. (웃음) 대학생 때 일인데 지금 생각하면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지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극중 “과수원에서 누가 사과를 따다가 걸렸어 그래서 주인은 제일 큰 사과를 따오면 용서를 해준다고 했어. 큰 사과를 따려고 과수원으로 들어간 그는 사과를 따는데 이걸 따면 다른 것이 큰 것 같고 또 그것을 따면 이것이 큰 것 같고 결국은 시간 내에 못 땄다는 이야기야. 결론은 있을 때 잡아”라는 긴 대사가 와 닿더라고요.
여 : 만약 극중 연수가 이휘향 같았더라면 연수와 우재가 좀 더 빨리 진심을 알았었을 텐데요.
손 : 이미 시작부터 해피엔딩이었을 걸요. (웃음)
최 : 아마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걸요.
↑ 사진=포스터 |
최 : 사랑은 계산하지 않고, 가슴으로 해야 한단 것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